AZ 혁신신약개발 등 포트폴리오 전략 요인 종합 고려해 결정
보건당국과 환자보호 방안 포함 논의 시작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SGLT-2 억제제 대명사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내년 상반기 중 한국 시장에서 철수한다.

아스트라제네카 한국법인은 지난 주말 전체 직원 회의를 통해 포시가 한국시장 공급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포시가 한국 시장 공급 중단은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이뤄졌고, 그동안 포시가 상한금액 인하 관련 행정소송과 포시가 제네릭 출시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포시가 국내 공급을 중단하게 됐다"며 "이번 결정은 회사의 포트폴리오 전략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한 결정으로, 제품의 안전성 및 유효성과는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결정과 관련해 회사는 보건당국과 환자 보호 방안을 포함해 논의를 시작했다"며 "앞으로 환자와 의료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AZ는 다른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 및 공급에 집중해 한국 환자들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SGLT-2 억제제인 포시가는 지난해 500억원대 처방을 기록한 블럭버스터 제품이다. 지난 4월 특허 만료로 국내 제약업체들이 제네릭을 출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제네릭 출시에 따라 포시가는 지난 5월 약가 인하 고시됐다.

AZ는 정부의 약가인하 고시에 반발해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법원은 AZ의 의견을 인용해 약가가 유지되는 상황이다.

특히, 포시가는 당뇨병 치료제를 넘어 심부전 및 신부전 치료제 적응증까지 확대하면서 두 적응증에 대한 보험급여 진입을 노리고 있는 상황으로, 심장 및 신장 분야 의료진들의 기대감 커지고 있었다.

AZ는 현재 내분비 및 심장 분야 의료진을 상대로 진료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6월까지 처방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AZ의 이번 포시가 한국 시장 철수 결정에 따라 당뇨병 분야 및 심부전 분야 의료현장은 혼란이 예상된다. 또 포시가와 SGLT-2 억제제 시장을 이끌었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상대적으로 반사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이고, 제네릭 시장 역시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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