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외과 지원율 전년 대비 증가…산부인과·응급의학과 감소 여전
지역 수련병원 레지던트 지원자 전년 대비 158명 확대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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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지원이 마감된 가운데, 정부가 소청과와 외과 지원율이 전년 대비 증가해 정책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해 현장과 동떨어진 평가를 내놨다.

보건복지부는 4일부터 6일까지 진행한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지원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는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 구축 위해 △필수의료 지원대책 △소아의료체계 개선 및 보완대책 등을 지속적으로 마련, 추진하고 있다.

전공의 정원 배정은 지역·과목 간 인력 격차 완화를 목표로 의료계와 소통하며 지역 정원 확대, 전문과목 정원 조정을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의과대학 정원과 전공의 정원의 지역 간 격차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지역 병원에서의 충분한 수련기회 제공을 통해 의대 졸업과 수련을 거쳐 지역에 정착하는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수련환경평가위원회 논의를 거쳐 비수도권 지역 수련병원의 전공의 정원을 확대한 배정 방안을 지난 11월 15일 확정했다.

2024년도 전공의 지역별 지원 결과. 
2024년도 전공의 지역별 지원 결과. 

복지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의대입학정원은 수도권 34%, 비수도권 66%의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레지던트 정원 배정은 수도권 61.9%, 비수도권 38.1%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복지부는 2024년 레지던트 정원 배정을 수도권 55.8%, 비수도권 44.2%로 배정 방안을 확정했다.

레지던트 모집은 전기, 후기, 추가모집 순으로 진행되며, 이번 결과는 총 140개 수련병원에 접수된 전기모집의 결과로, 모집인원 3345명 중 지원인원 3588명으로 107.3%이 지원율을 기록했다.

2024년도는 전년 대비 지역의 전공의 정원을 확대해 비수도권의 지원자도 대폭 증가했다.

2023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시 비수도권 지역의 지원자는 1140명이었지만, 2024년에는 1298명으로 158명이 증가했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에서 소아청소년과의 경우 2023년 지원자는 2명에 불과했지만, 2024년에는 8명으로 6명이 증가했으며, 산부인과도 2023년 25명에서 2024년 28명으로 3명 증가했다.

한편, 최근 급격한 지원자 하락을 기록했던 소아청소년과는 전년 대비 지원자가 20명 증가했고, 지원율도 9.6% 증가했다.

이는 소아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그간의 정부 노력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평가했다.

또 외과의 경우 전년 대비 지원자가 25명 증가하고 지원율은 18.5% 증가하는 등 전공의 지원율이 낮았던 과목의 지원자 증가가 나타났다.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지원 결과.
2024년도 상반기 레지던트 1년차 전기모집 지원 결과.

최근 병원 내 필수 수술을 위한 지원계 인력 부족 및 정신건강 관리의 중요성 확대 등을 고려해 정원을 확대한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는 각각 지원자가 전년 대비 37명, 23명, 41명 증가했다.

반면, 응급의학과는 전년 대비 4명, 산부인과는 전년 대비 11명 감소하는 등 일부 필수과목은 여전히 지원자가 소폭 감소했다.

복지부는 이번 전기 모집지원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14일까지 필수과목 등에서 수련병원의 충분한 인력확보가 가능하도록 병원 간 정원 탄력 조정을 진행하고, 17일 10시부터 12시까지 레지던트 필기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년도 레지던트 필기시험부터는 태블릿PC를 활용해 진행된다.

이후 27일과 28일 후기 모집 원서접수를 진행하며, 2024년 1월 15일과 16일 추가 모집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인턴 모집전형은 2024년 1월 24일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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