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 강동성심,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만 소청과 정원 채워
세브란스병원, 고려대병원 전공의 한명도 모집하지 못해 ... 지방 국립대병원들도 모집 실패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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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레지던트 모집을 걱정하던 소아청소년과의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2024년 소아청소년과 상반기 전공의 모집(1년차) 결과, 60개 수련병원 중 3곳을 빼고 나머지 병원들이 전공의를 모집하지 못했다. 60개 수련병원이 모집해야 하는 전공의는 총 201명이었지만, 53명을 채우는 것에 머물렀다.

위안을 찾자면 2023년 전공의 모집 당시 지원자는 33명이었던 것에 비해 올해는 53명이 지원했다는 점 정도다.

전공의 정원을 채운 곳은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단 3곳 뿐이었다. 강동성심병원은 1명 모집에 2명, 서울아산병원도 10명 모집에 12명이 지원해 눈길을 모았다.

전공의들은 빅5 병원도 외면했다. 

서울대병원은 17명 모집에 15명, 삼성서울병원은 9명 모집에 7명, 세브란스병원은 10명 모집에 한명도 지원자를 받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고려대병원도 전공의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안산은 물론 구로, 안산 등에서 단 한명의 전공의도 고려대병원을 선택하지 않았다.

지방에 있는 국립대병원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전남대병원(6명), 전북대병원(4명), 충남대병원(4명), 충북대병원(4명), 경상대병원(2명), 영남대병원(2명) 등도 내년을 1년차 전공의 없이 보내게 됐다. 

그나마 건양대병원, 일산불교병원,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순천향대 서울과 부천병원, 울산대병원, 제주대병원 등이 2명 모집에 1명씩을 모집했다.   
 
최근 정부가 6살 미만 소아진료에 대해 심야시간(밤 8시~아침 7시) 추가 보상을 두 배 올리고, 전국 어린이 공공전문진료센터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전공의에게 월 100만원 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정책도 소청과를 기피하는 전공의들의 마음을 잡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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