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전공의 모집 결과, 소청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과 전공의 확보에 실패
정신건강의학과는 서울대병원 등 대부분 병원에서 지원자 넘쳐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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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소아청소년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등 필수의료 진료과의 추락은 올해도 계속 됐다. 

6일 마감된 2024학년도 전공의 모집 결과, 전공의들은 힘들고, 비전도 밝지 않고, 법적 이슈에 휘말리수 있는 필수의료과를 외면했다. 

가장 전공의 모집이 어려운 심장혈관흉부외과. 올해 성적표도 지난해와 다르지 않았다. 

정원을 채운 병원은 서울아산병원, 단국대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한림대 성심병원 뿐이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이 3명 모집에 6명이 지원해 놀람을 낳았다. 

서울대병원은 4명 모집에 1명 지원, 삼성서울병원은 4명 모집에 2명 지원, 서울성모병원은 2명 모집에 한명도 모집하지 못해 빅5 병원이라는 타이틀도 전공의들에게는 소용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지방 국립대병원은 물론 서울에 있는 대부분 병원이 전공의 한명도 지원받지 못해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전공의 없는 세브란스병원 소청과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정부가 지원책을 제시했지만, 소청과를 지원할 정도의 매력은 없었던 모양이다. 올해소청과 성적표도 여전히 열악하다. 

전공의 정원을 채운 곳은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단 3곳 뿐이었다. 강동성심병원은 1명 모집에 2명, 서울아산병원도 10명 모집에 12명이 지원해 눈길을 모았다.

전공의들은 빅5 병원도 외면했다. 서울대병원은 17명 모집에 15명, 삼성서울병원은 9명 모집에 7명, 세브란스병원은 10명 모집에 한명도 지원자를 받지 못해 체면을 구겼다. 

응급의학과도 전공의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병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의학과도 전공의 모집 정원을 채우지 못한 병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급의학과는 올해 3월 대구에서 벌어진 응급실 뺑뺑이 사건에서 전공의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는 일의 파편을 맞은 듯했다. 

고려대 안산, 구로, 안암병원이 모두 응급의학과 전공의 채용에 성공했지만, 서울대병원은 8명 모집에 6명만 채용했다. 또 서울아산병원도 6명 정원에 3명, 서울성모병원은 11명 모집에 10명이 지원해 후기 모집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산부인과 상황은 조금 개선되는 모양새다. 

서울대병원이 12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해 정원을 채웠고, 삼성서울병원도 6명 모집에 9명, 강북삼성병원은 2명 모집에 3명이 지원해 앞날을 밝게 했다. 

또 고려대 안암병원과 건국대병원, 부산백병원, 고려대 구로와 안산병원, 길병원, 경희대병원 등이 정원을 모두 모집했다. 

전례 없는 인기 실감하는 정신건강의학과   

가톨릭의료원 5명 모집에 15명, 서울대병원 6명 모집에 14명, 세브란스병원 6명 모집에 9명, 서울아산병원 3명 모집에 8명, 삼성서울병원 4명 모집에 6명, 고려대 안암병원도 2명 모집에 3명이 지원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지방에 있는 국립대병원에서도 정신건강의학과의 인기는 이어졌다. 

전남대병원은 3명 모집에 5명, 충북대병원 4명 모집에 10명, 충남대병원 2명 모집에 5명이 지원해 인기를 가름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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