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병원, 2일 권역응급의료센터 개소식 및 심포지엄 개최
센터, AI 기반 네트워크 등 통해 경기 서북부 응급의료체계 책임
복지부 “당분간 과도기 될 것, 현장서 다양한 의견 제시해달라”

일산병원이 10월 27일 경기 서북부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역할을 하게 됐다.
일산병원이 10월 27일 경기 서북부 권역응급의료센터로서 역할을 하게 됐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지난 27일부터 경기 서북부 응급의료체계를 책임지게 된 일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가 자신감을 내비치는 한편, 앞으로 인프라와 인력 개선을 통해 해당 체계를 더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산병원은 2일 병원 대강당에서 권역응급의료센터 개소식 및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 김현철 사무관의 설명에 따르면 일산병원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의 응급의료기관 평가 및 향후 운영계획의 적절성을 평가를 통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추가 지정됐다.

해당 센터는 국내 응급의료자원 부족의 심화와 연계 및 협력의 미흡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중증응급 수술 등 최종치료가 가능한 전문 인력은 병원별 2~3명에 불과해 모든 병원에서 전 분야에 대한 응급대응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 응급의료기관 지정기준에 최종치료 역량이 반영되지 않아 중증응급환자를 수용 거부하는 일이 지속 발생하고 있고, 의료기관 종별 간 기능이 불분명해 대형병원 응급실로 모든 중증도 환자 쏠림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새로 지정된 일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고양시와 김포시, 파주시, 인천광역시 강화군 등을 포함한 경기 서북부에 대해 △중증응급환자 중심의 진료 △재난 대비 및 대응 등을 위한 거점병원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센터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중증응급환자 치료 성과 개선이다. 이에 복지부는 2023년 3월 발표한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중증도 기반 이송 인프라 확충과 보상 체계 개선, 물적 인적 인프라 확충, 전문분야별 대응 강화, 응급의료 정보체계 선진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 사무관은 “공개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아 오늘은 방향성만 말씀드렸다”며 “당분간은 과도기가 될 것 같은데 일산병원이 새로운 방향성을 적극적으로 찾아주고, 의견을 제시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인프라 및 의료인력 개선 통해 미래 의료체계 대비

일산병원 한창훈 진료기획실장
일산병원 한창훈 진료기획실장

일산병원은 이번 권역응급의료센터가 경기 서북부의 의료 인프라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산병원 한창훈 진료기획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일산병원은 일반 병원이자 보험자 병원, 공공병원으로서 국가 정책사업 수행과 의료취약계층 지원 등 의료 표준을 선도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또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당시 기존 종합병원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을 동시에 운영하며 선도 모델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엔데믹 이후에도 이전 상태로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고, 나아가 유연하고 창의적인 대응 능력을 길렀다는 설명이다.

한 실장은 “지난 2009년 신종플루환자 응급의료체계 구축을 시작으로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응급의료센터를 지속 구축해왔다”며 “이후 AI 기반 응급의료시스템 실증사업 참여와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개원, 전원 코디네이터 전담인력 운영 등을 개시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센터 성공을 위해 경기 북부 공공의료기관 연결 네트워크와 지역연결 소아응급 진료체계 등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인력이 직업적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전문역량 개발 및 교육 지원, 적정 보수 체계 마련을 실시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일산병원 “AI 솔루션 통해 완결형 센터 구축하겠다”

일산병원 오성진 보험자병원정책실장은 고양시가 교통 요충지로서 경기 서북부 권역응급의료센터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산병원을 중심으로 1km 이내 일산 IC 분기점이 있으며, 이외에 파주와 김포, 강화와도 연결된다.

그러면서 일산병원에서 현재 수행 중인 각종 사업을 소개했다.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지원사업, 코로나 대응 어러블 생체징후 모니터링, AI 기반 응급의료 시스템 실증사업, 의료 AI 솔루션 국책사업 등이다.

특히 AI 기반 응급의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지역간 의료 격차 해소와 217만 광역지역 건강 증진, 공공 의료서비스 질 제고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 실장은 이외에도 클라우드 병원 정보 시스템과 의료 AI 솔루션을 통해 완결형 권역응급의료센터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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