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병원, 26일 제1회 고양 의료포럼 개최
지역 및 필수의료 위기 해소 위해서는 의료인력 탄력적 고용 이뤄져야
일산병원, 소아응급환자 순환당직 프로젝트 실시해 인력난 해소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26일 병원 대강당에서 제1회 고양 의료포럼 ‘고양권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강화’를 개최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26일 병원 대강당에서 제1회 고양 의료포럼 ‘고양권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강화’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일산병원이 고양시와 파주시, 김포시를 아우르는 경기 서북부의 응급의료체계를 책임지기 위해 완결형 권역응급의료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은 26일 병원 대강당에서 제1회 고양 의료포럼 ‘고양권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강화’를 개최했다.

앞서 지난 2022년 6월 일산병원은 지역 내 필수의료 제공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는 지역 책임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이후 지역 내 급성심근경색 및 중증 응급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심혈관질환 핫트라인과 응급환자 전원 시스템을 관리 및 대응하는 AI 기반 응급네트워크로 지역 네트워크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포럼은 그간 구축해 온 필수의료 선도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의료 위기 해소 위해서는 행위별 수가제 탈피해야

발제자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신현웅 선임연구위원은 지역·필수의료 위기의 바탕으로 △수도권 대형병원 선호 뚜렷 △의료자원 쏠림 현상 심화 △네트워크 및 리더십 부재 △양적기반 행위별 수가제 틀에 갇힌 정책 등을 꼽았다.

이렇듯 대도시와 인기 진료과에 인력이 집중되면서 지역의로 공백이 심화되고, 국민의 건강 격차로 연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GDP 대비 높은 경상의료비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 지속 가능성을 뒤흔들고 있다.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공공재원 비중은 OECD 평균보다 여전히 낲지만, 경상의료비 비중은 높았다.

신 연구위원은 이를 개선하기에 앞서 필수의료 개념 정립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수의료란 의료 서비스의 원활한 공급이 이뤄지지 않는 영역을 지칭하는 데에 주로 사용된다.

그 다음으로는 필수의료 영역 중 공백이 발생하는 영역이 어디인지, 또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소해나갈 것인지 로드맵에 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이때 행위별수가제 한계 극복을 위해 공공정책수가를 활용해야 한다.

또 △환자중심 일차의료 모델 도입 및 확산을 통해 지역사회 건강-의료-돌봄 연계 생태계 조성 △필수의료 중심 지역별 수요 및 특성을 반영한 지역특화 모델 개발 △지역병원이 중심 또는 주도하는 연계모형 개발 △지역 3차 의료기관의 중증최종치료 및 연구·교육 역량강화 지원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등이 이뤄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탄력적 의사고용체계의 확산이다.

신 연구위원은 “전공의 근무시간 축소에 따라 수련병원 전문의 추가 고용을 지원해야 한다”며 “향후 의사인력 수급이 확대될 경우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산병원, 완결형 권역응급의료센터 구축 목표
소아응급환자 순환당직체계 계획도

일산병원은 완결형 권역응급의료센터를 구축 중이며, 고양시 소아응급환자 순환당직체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병원은 완결형 권역응급의료센터를 구축 중이며, 고양시 소아응급환자 순환당직체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산병원이 위치한 고양은 경기 서북부 진료권역의 중심으로, 의료 네트워크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공공 의료서비스 질 제고가 시급한 지역이다.

현재 경기 서북부 지역은 권역센터 2곳과 지역센터 8곳, 지역기관 4곳을 중심으로 응급의료체계를 갖추고 있다.

정신응급질환 진료가 가능한 곳은 네 곳이며, 달빛어린이병원은 총 5곳이다.

이에 일산병원 오성진 보험자병원정책실장은 217만 지역 주민 대상 확대를 위해 AI 응급 서비스와 의료 AI 솔루션, 클라우드 병원정보 시스템이 포함된 AI 핫라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고양시 지역 소아응급환자 순환당직 프로젝트를 실시, 인력부족 문제 해소에 나선 상태다. 또 건보공단과 일차의료 개발센터 운영을 통해 의료 질 향상에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오 실장은 “일산병원은 완결형 권역응급의료센터를 구축 중이며, 고양시 소아응급환자 순환당직체계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외에도 일차의료 개발센터 운영 경험을 발판으로 필수의료 강화 지역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