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3일 부산서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 개최
바이러스성 간염 퇴치 주제로 간질환 치료의 현재와 미래 담아
질병청,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 검토…올해 중 결론 날까

대한간학회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1~23일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APASL STC 2023)의 의미와 주요 내용, 학회 정책 사업 진행상황을 공유했다.
대한간학회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1~23일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APASL STC 2023)의 의미와 주요 내용, 학회 정책 사업 진행상황을 공유했다.

[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대한간학회가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APASL STC 2023)을 개최한다. 

다수의 국내외 석학이 참여한 가운데 간 질환 치료의 현재와 미래, 간염 관리의 정책 현안에 관해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이 마련될 전망이다.

학회는 15일 서울 더클래식 500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학술대회의 의미와 주요 내용, 학회 정책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아시아태평양간학회(APASL)는 미국간학회(AASLD)와 유럽간학회(EASL)에 이어 간질환 분야에서 세번째로 큰 학술 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나라에서 개최된다.

이번 APASL STC 2023의 주제는 '바이러스성 간염의 퇴치를 향하여(Toward Elimination of Viral Hepatitis)'다. 24개국에서 396편의 발표 연구 초록이 접수됐으며 사전등록자 수는 621명이다. 

이날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은 "C형 간염 퇴치가 가까워진 상황에서 이번 APASL STC 2023에서는 A형, B형 간염 극복과 그 이후에 대한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며 "간질환 치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전망까지 담았다"고 소개했다. 

간학회 최원혁 홍보이사는 "이번 APASL 개최의 목표는 간질환에 대한 국내 학회의 위상을 높이고 해외와 교류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라며 "배시현 이사장과 미국간학회 회장과의 조인트 세션도 마련됐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 △CAMP-B 점수를 이용한 혈청 s항원(HBsAg) 제거 후 만성 B형간염 환자의 간암 위험 예측(서울아산병원 최종기) △우리나라의 B형간염 역학조사: 15년의 진료 변화와 COVID19의 영향(순천향대의대 유정주) △한국의 C형간염 퇴치 전략: 선별검사의 경제성 평가를 중심으로(국립암센터 최화영) 등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숙원사업 'C형 간염 국가검진 도입' 눈앞에

C형간염 선별검사 도입의 경제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 간경변, 간암, 관련 사망 발생을 줄여 비용 효과성이 입증됐다.
C형간염 선별검사 도입의 경제성을 평가한 연구 결과 간경변, 간암, 관련 사망 발생을 줄여 비용 효과성이 입증됐다.

한편, 학회는 이날 오랜 기간 추진해왔던 C형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의 진행 상황을 전하고, 다시 한번 그 필요성을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3월 발표한 '2023~2027년 제1차 바이러스 간염(B형·C형) 관리 기본계획'을 통해 2027년까지 바이러스 간염 사망률을 40% 감소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목표에 따라 그간 지지부진했던 C형간염 국가검진 도입도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현재 세 차례의 질병관리청 검진기준 및 질 관리반 분과회의를 마쳤으며 전문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학회 장재형 의료정책이사는 "최근 연구를 보면 만성 간염과 비교해 간경변, 간암으로 갈수록 의료비가 막대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모든 유전자형 C형 간염 환자에게 쓸 수 있고 100%에 가까운 완치율을 보이는 약제가 있기 때문에 환자를 검사, 치료하는 이득이 크다는 게 저희 연구의 결론"이라고 말했다. 

실제 C형간염 선별검사 도입의 경제성을 평가한 결과 비용효과적인 결과가 나타남이 입증됐다. 

40~65세 인구 2137만 3968명에게 선별검사를 시행했을 때 C형간염을 조기발견해 약물치료를 함으로써 줄일 수 있는 C형간염 관련 사망은 4147명(24.4%), 간세포암 3206명(24.2%), 비대상성간경변 1966명(24.4%), 간이식 556명(24.1%)로 추정됐다. 

장재형 이사는 "이를 근거로 40~65세 대상 C형간염 선별검사를 평생 1회, 약 5년의 한정된 기간 동안 일몰성으로 국가건강검진에 편입하는 방안을 제안한 상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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