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성 의원, 2023년 하반기 과목별 지원율 분석
소청과 2.8%·흉부외과 3.3%…3명 중 2명은 서울 소재 병원
“필수의료 유인 위한 과감한 대책 필요”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2023년 하반기 과목별 전공의 모집이 완료된 가운데,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필수의료 과목 지원율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2023년 하반기 과목별 전공의 지원율을 공개한 뒤 젊은 의사들을 필수의료로 유인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21일 밝혔다.

지원율 자료에 따르면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는 2.8%를 기록했으며, 흉부외과는 3.3%, 외과 6.9%, 산부인과 7.7%, 응급의학과 7.5% 등을 기록했다.

특히 소청과는 143명 모집에 4명이 지원했는데, 이마저도 모두 서울 소재 수련병원에 지원한 인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산부인과 지원자 4명 중 3명은 서울 소재 병원에 지원했으며, 응급의학과 역시 3명 중 2명이 서울 소재  병원에 지원했다.

지원율이 저조한 것뿐만 아니라 서울 쏠림 현상도 심각한 상황이다.

반면 정형외과(385.7%)·재활의학과(355.6%)·성형외과(320%)·피부과(200%) 등 인기과목 지원율은 하반기에도 100%를 훨씬 웃돌았다. 

이 의원은 상반기에 정부가 필수의료 지원대책과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 제4차 응급의료 기본계획 등 필수의료 관련 대책을 발표하고 ’필수의료 살리기‘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필수의료 대책 중 필수의료 분야의 전공의들의 현실적인 문제를 당장 해결할만한 대책이 부재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설명이다.

특히 대책에 포함된 ‘전공의 연속근무(36시간) 개선’, ‘의료사고 부담 완화’ 등 전공의 관련 세부대책은 계획만 있을 뿐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하반기 전공의 모집결과에서 보듯이 계획만 앞세운 땜질식 대책으로는 필수의료 분야로 젊은 의사들을 유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필수의료 분야를 살리기 위한 보다 과감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기피현상이 심한 필수의료 과목을 집중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준다는 차원에서 전공의 수련보조수당을 재도입하는 방안이나 의료사고에 대한 형사책임 부담 완화 등의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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