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성 의원, 23일 응급의료 및 필수의료로서의 소화기 분과 토론회 개최
국내 소화기 분과 전문의 총 3469명…대부분 도심에 쏠려
수요 해결 위해 공공정책수가 필요 주장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응급의료 및 필수의료로서 소화기 분과 지속 가능한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응급의료 및 필수의료로서 소화기 분과 지속 가능한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필수의료 과목이 전반적으로 전공의 및 전임의 가뭄을 겪는 가운데, 소화기 분과도 예외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소하려면 응급의료기관 지정 기준에 소화기 시술 역량까지 포함시키거나 공공정책수가를 도입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23일 국회에서 ‘응급의료 및 필수의료로서 소화기 분과 지속 가능한가?’ 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대한소화기학회 이현웅 교육이사

대한소화기학회 이현웅 교육이사에 따르면 소화기 분과 전문의는 총 3469명이다. 이들 대부분은 도심에 몰려있으며, 지방에는 현저히 적은 인력만 남아있다.

즉, 같은 분과 전문의라도 지방에 거주할수록 1인당 진료 횟수가 많다는 것이다. 상부위장관 출혈이나 상부위장관 이물제거, 하부위장관 출혈 등에 전반적으로 해당하는 문제다.

이 이사는 개선 방향으로 가장 먼저 응급의료기관 단계적 최종치료 기능 강화를 제시했다. 응급의료기관 지정 기준을 소화기 질환의 시술, 입원 등 최종 치료 역량까지 포괄하도록 개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지역 내 병원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하는데, 방식으로는 지역 내 병원 간 순환 근무제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 소화기 전문 진료 센터 인증제를 도입하는 방식도 있다.

 

의사들, 대부분 개원의로 빠져나가고 있어
행정 및 이송 체계 구축 이전에 의료진 근무 여건 개선해야

대한소화기학회 이인석 보험이사
대한소화기학회 이인석 보험이사

대한소화기학회 이인석 보험이사는 현재 가장 큰 문제로 의사들이 개원가로 빠져나가는 것을 지적했다. 이로 인해 전문 의사들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려면 필수의료와 응급의료를 실제적으로 전담하는 해당 분야의 전문의사를 확보해야 한다.

또 이 이사는 대한의학회에서 기 운영하는 세부·분과 전문의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제도는 수련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부 전문의를 양성하는 것으로, 국내에 도입한 지 20여 년이 됐다.

이 이사는 이외에도 상급종합병원의 중증 진료 기능을 강화하고 응급의료나 필수의료를 잘 소화해야 한다며, 결국 적절한 행정 및 이송 체계 구축과 더불어 공공 수가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의사나 간호사 근무 여건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복지부, 학회 이야기에 공감…정책 보완 약속

복지부는 기존에 발표된 대책에 현장 얘기를 보완해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 임혜성 필수의료총괄과장은 “오늘 나온 내용이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방향과 크게 일치한다. 지원 대책에서도 1·2차 의료가 각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가 가능한 전달체계를 살려내는 것이 골자”라며 “8월~9월에 저희가 제안했던 정책이 건정심에 올라가면서 어느 정도 실현되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료 단체들과 지속적으로 얘기를 하고 있다며, 현장 이야기를 듣고 보완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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