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권역별 5개 국립대학이 의대 신설을 위해 손을 잡았다. 특히 보건복지부 장관을 향해 의대 정원 증원을 요구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5개 대학은 14일 국회도서관에서 ‘지역 공공의료인력 확충 및 국립 의과대학 신설을 위한 국회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을 주관한 대학은 목포대학교, 순천대학교, 안동대학교, 창원대학교, 공주대학교로, 전남과 경북, 경남, 충남 등 지역 국회의원들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들 대학 총장들은 공동 건의문을 통해 “현재 의료 시스템은 수도권에 편중돼 지역 간 심각한 불균형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 의료취약지역의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 양질의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은 국가의 의무이자 국민의 권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과 상생하는 국립대학으로서 공적 가치 추구와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권역별 국립대학 의과대학 설립의 선결 조건인 의대정원 증원과 공공의료인력 육성시스템 신설을 건의하니 적극 검토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들이 촉구하는 사항은 크게 세 가지로 △권역별 국립대학 의과대 설립을 위한 의대정원 증원 △의대 신설 및 부속병원 설립을 위한 국가적 지원 △공공의료인력 육성 시스템 구축 등이다.

총장들은 해당 건의문을 직접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에게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들 대학은 의과대학설립추진단을 구성하고 추진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며, 현재까지의 추진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먼저 목포대는 최근 3년간 의대 유치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기점으로 당정학 TF단을 운영해왔다. 또 의대 유치 지원사업을 추진했으며, 다양한 토론회를 개최해왔다는 설명이다.

안동대는 지난 2013년 안동대 의대 신설 TF 연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이후 꽁공의대 설립 및 신도청 캠퍼스 조성 학내 설명회 개최 등을 추진해왔다.

올해 2월에는 안동시와 시의회, 대학교가 공동협력 선언식을 개최하기도 했다.

창원대는 지난 1992년부터 정원 40명 규모의 의예과 신설을 신청했다며, 이후로도 의대 설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등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일본 자치의대처럼 등록금과 기숙사비를 전액 지원하는 교육 시스템을 제안했다.

공주대는 수련병원으로 협력하고 지역의료정책전달체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충청남도 산하 의료원과의 협력을 통해 의료 접근성을 강화하겠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