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항암화학요법, CheckMate-901 연구서 PFS·OS 개선
바벤시오·키트루다+파드셉 병용요법과 경쟁 불가피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전이성 요로상피암 면역항암제 치료옵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는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초기 치료옵션으로 권고돼 왔다.

그러나 항암화학요법은 저항성으로 인해 무진행생존(PFS), 전체생존(OS) 등 생존 이점에서 치명적 단점이 존재했다.

이런 가운데 머크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아스텔라스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 병용요법의 등장으로 치료옵션 선택권이 넓어졌다.

최근에는 옵디보와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 후 옵디보 단독요법으로 치료할 때 항암화학요법 단독치료보다 생존 이점이 증가한다는 임상3상 CheckMate-901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앞으로의 경쟁은 불가피해 보인다.

 

옵디보,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생존에 '이점'

최근 BMS는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절제 불가능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3상 CheckMate-901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연구는 절제 불가능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1290명이 등록된 옵디보+여보이(이필리무맙) 병용요법 연구의 하위 연구다.

연구에는 이전에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절제 불가능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608명이 등록돼 옵디보 투여군과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군에 무작위 배정됐다.

옵디보 투여군은 옵디보+시스플라틴+젬시타빈 치료 후 옵디보 단독요법이 진행됐고, 항암화학요법군은 시스플라틴+젬시타빈을 투여 받았다.

1차 목표점은 PFS, OS로 설정했고, 주요 2차 목표점은 PD-L1 발현이 1% 이상인 환자의 PFS, OS로 정했다.

BMS에 따르면 연구 결과 옵디보+항암화학요법은 항암화학요법 단독요법 대비 PFS와 O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이 관찰,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 이상반응은 각각 약물에서 이전에 보고된 것과 일치했고, 새로운 이상반응은 발견되지 않았다.

BMS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요로상피암 환자의 치료 결과를 개선하는 면역억제제 조합의 힘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BMS는 CheckMate-901 연구의 세부 데이터를 추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치열해지는 요로상피암 면역요법 치료옵션 경쟁

이로써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를 위한 면역요법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요로상피암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면역요법 치료옵션은 바벤시오와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요법이 있다.

우선 바벤시오는 초기 화학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진행성 요로상피암 환자의 유지요법으로서 역할을 입증한 바 있다.

임상3상 JAVELIN Bladder 100 연구 결과, 1차 치료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요로상피암 환자에게 바벤시오를 기반으로 한 보존적 요법(BSC)을 시행할 때 OS 중앙값은 21.4개월로 집계됐다(HR 0.69; P=0.0005).

JAVELIN Bladder 100 연구의 38개월 추적관찰 결과에서도 바벤시오는 진통제, 항생제, 수액 등 BSC 단독요법 대비 OS와 PFS에서 이점을 보였다.

38개월 추적관찰 결과,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부터 유지요법까지의 OS 중앙값은 바벤시오군이 29.7개월, BSC 단독요법군이 20.5개월로 집계,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HR 0.77; 95% CI 0.635~0.921).

특히 CheckMate-901 연구에서처럼 환자의 1차 치료로 시스플라틴+젬시타빈으로 치료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바벤시오+BSC를 투여한 군의 OS 중앙값은 25.1개월로 집계됐다(HR 0.78; 95% CI 0.607~1.008).

최근에는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요법도 등장했다.

임상1/2상 EV-103/KEYNOTE-869 연구는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수 없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121명이 등록됐다.

연구 결과, 키트루다+파드셉 병용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68%로 나타나면서 1차 목표점을 달성했다. 이들 중 완전반응은 12%, 부분반응은 55%였다.

또 다른 1차 목표점인 반응기간(DoR) 역시 22.1개월에 달했다.

한편, 2021년 아스트라제네카는 임핀지(더발루맙)로 이전에 치료받은 적 없는 진행성 요로상피암 환자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지만, 확증연구 실패 후 적응증을 철회했다.

또 로슈도 임상3상 최종 분석 후 시스플라틴 투여가 적합하지 않은 진행성 요로상피암 환자 1차 치료 적응증을 철회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