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에 '파드셉+키트루다' 승인
바벤시오, 항암화학요법 후 유지요법 장기 효과도 입증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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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요로상피암 초기 옵션이 다양해지고 있다.

그동안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치료는 항암화학요법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저항성으로 인해 환자의 무진행생존율(PFS), 전체생존율(OS) 기간이 짧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이런 가운데 바벤시오(성분명 아벨루맙)에 이어 항체-약물접합체(ADC)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얻어내면서 여러 치료옵션이 생기고 있다.

 

FDA, 파드셉+키트루다 가속승인...새로운 1차 요법

최근 FDA는 시스플라틴 함유 항암화학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치료에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신속승인했다. 새로운 1차 치료요법의 탄생이다.

승인의 근거는 임상1/2상 EV-103/KEYNOTE-869 연구의 복합용량증량코호트(5명), 코호트A(40명), 코호트K(76명) 데이터다.

이 연구에는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을 수 없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함 환자가 등록됐다. 이들은 이전에 전신요법을 받을 수 없었다.

총 121명 환자의 평균 연령은 71세였다. 74%는 남성, 85%가 백인이었다.

치료 시작 시점에 97.5% 환자는 전이성 질환을 앓았고, 2.5% 환자는 국소 진행성이었다. 84% 환자는 내장 전이가 있었고, 이 중 22%는 간 전이를 동반했다.

이들은 1일째와 8일째에 이어 21일 주기로 파드셉 1.25mg/kg을 정맥 투여받았고, 이후 각 주기의 1일차에 200mg 용량의 키트루다를 투여 받았다. 치료는 질병이 진행되거나 견딜 수 없는 독성이 나타날 때까지 치료가 계속됐다.

주요 목표점은 독립중앙심사위원회(BICR)가 고형암 반응평가기준(RECIST) 1.1 버전에 따라 평가한 객관적 반응률(ORR)과 반응기간(DOR)으로 설정했다.

추적관찰 기간은 용량증량코호트와 코호트A가 44.7개월(중앙값)이었고, 코호트K는 14.8개월(중앙값)이었다.

연구 결과, 파드셉+키트루다 병용요법의 ORR은 68%로 집계됐다(95% CI 59~76). 반응을 보인 환자 중 12%는 완전응답을, 55%는 부분응답을 보였다.

또 다른 목표점인 DOR은 용량증량코호트와 코호트A에서는 22.1개월로 집계됐고, 코호트K에서는 중앙값에 도달하지 못했다.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포도당 증가, AST 증가, 헤모글로빈 감소, 크레아티닌 증가, 말초신경병증, 림프구 감소, 피로, ALT 증가, 나트륨 감소, 리파아제 증가 등이 나타났다.

아스텔라스는 "파드셉과 키트루다 조합은 시스플라틴 함유 화학요법이 적합하지 않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함 환자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스텔라스는 확증 연구인 임상3상 EV-302 연구를 진행 중이다.

 

바벤시오 유지요법, 장기추적 결과도 OK

바벤시오는 2020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2)에서 초기 항암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진행성 요로상피암 환자의 유지요법으로서 역할을 입증한 바 있다.

당시 공개된 임상3상 JAVELIN Bladder 100 연구 결과, 1차 치료로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요로상피암 환자에게 바벤시오와 진통제, 항생제, 수액 등 보존적 요법(BSC)을 시행할 때 OS 중앙값은 21.4개월로 집계된 바 있다(HR 0.69; P=0.0005).

올해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비뇨생식기암 심포지엄(ASCO GU 2023)에서는 JAVELIN Bladder 100 연구의 38개월 추적관찰 결과가 공개됐다.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진행성 요로상피암 환자에게 바벤시오 유지요법의 이점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는지 평가한 결과는 성공이었다.

결론부터 보면 바벤시오는 38개월 이상 추적관찰에서 BSC 단독요법 대비 OS와 PFS에서 이점을 보였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Srikala S. Sridhar 교수 연구팀은 1차 치료로 4~6주기 시스플리틴+젬시타빈 또는 카보플라틴+젬시타빈 등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받고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절제 불가능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700명을 바벤시오+BSC 투여군과 BSC 단독군에 1:1 무작위 배정했다.

1차 목표점은 OS, 주요 2차 목표점은 PFS, 안전성 등이었다.

38개월 추적관찰 결과,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부터 유지요법까지 OS 중앙값은 바벤시오군이 29.7개월, BSC 단독군이 20.5개월로 집계되며 1차 목표점을 충족했다(HR 0.77; 95% CI 0.635~0.921).

1차로 시스플라틴+젬시타빈 치료 후 바벤시오+BSC 투여군의 OS 중앙값은 25.1개월이었지만, BSC 단독군은 17.5개월에 그쳤다(HR 0.78; 95% CI 0.607~1.008).

카보플라틴+젬시타빈 치료 후 바벤시오+BSC 투여군의 OS 중앙값은 20.8개월, BSC 단독군은 13개월로 집계됐다(HR 0.70; 95% CI 0.523~0.929). 

PFS 중앙값은 시스플라틴+젬시타빈 투여 후 바벤시오를 투여한 군이 5.7개월이었고, BSC 단독군은 2개월이었다(HR 0.56; 95% CI 0.446~0.713).

카보플라틴+젬시타빈 후 바벤시오+BSC 투여군은 3.7개월, BSC 단독군은 2개월에 머물렀다(HR 0.48; 95% CI 0.362~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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