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아스텔라스, 19일 요로상피암 치료제 파드셉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파드셉, 도세탁셀∙파클리탁셀∙빈플루닌 대비 OS∙PFS 모두 개선
"요로상피암서 신규 치료 옵션 필요성↑...파드셉 활용 가치 있어"

한국아스텔라스는 19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파드셉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아스텔라스는 19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파드셉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제한적인 치료 옵션만이 남아있는 요로상피암 3차 치료제 시장에 항체약물접합체(ADC)가 등장했다. 

한국아스텔라스는 19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파드셉(성분명 엔포투맙 베도틴)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파드셉은 아스텔라스와 시젠이 공동개발한 신약으로, 요로상피암에서 높게 발현되는 세포 표면 단백질인 넥틴-4를 표적하는 ADC 항암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3월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및 면역항암제(PD-1/PD-L1 억제제) 치료 경험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성인 환자 치료제로 파드셉을 국내 허가했다. 

국내 허가 기반은 EV-301 임상3상 연구다.

임상은 이전에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및 PD-1/PD-L1 억제제 치료 전력이 있는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608명을 대상으로, 파드셉군과 시험자 선택 항암화학요법군(도세탁셀 또는 파클리탁셀 또는 빈플루닌)으로 나눠 효능과 안전성을 1:1 비교했다.

1차 목표점은 전체생존(OS), 주요 2차 목표점은 무진행생존(PFS), 전체반응률(ORR), 질병조절율(DCR), 반응지속기간(DOR) 등이었다. 

11.1개월 동안 환자를 추적한 결과, 파드셉군의 OS 중앙값은 12.9개월로 항암화학요법군이 기록한 9개월 대비 4개월가량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HR 0.70; 95% CI 0.56~0.89; P=0.001).

주요 2차 목표점인 PFS 중앙값은 파드셉군 5.6개월, 항암화학요법군 3.7개월을 나타냈다(HR 0.72; 95% CI 0.51~0.75; P<0.001). ORR 역시 파드셉군 41%, 항암화학요법군 18%로 2배 이상 차이가 났다. 

약물 투여와 관련된 이상반응은 탈모, 말초신경병증, 가려움, 발진 등이었으며 두 군간 발생빈도는 유사했다.  

한국아스텔라스 의학부 박경아 이사는 “파드셉을 1차 치료제로 활용하기 위한 EV-302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며 “요로상피암 외에도 유방암, 비소세포폐암, 위암, 식도암 등에도 적응증 확대를 고려하고 있다.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임상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파드셉, 기존 치료 옵션 대비 OS 4개월∙PFS 2개월 차이...

김미소 교수 “치료제 사용 고려할 수 있는 유의미한 수치”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미소 교수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김미소 교수

서울대병원 김미소 교수(혈액종양내과)는 파드셉이 3차 치료옵션으로서 기록한 OS, PFS 차이를 유의미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요로상피암 표준치료요법은 1차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2차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옵디보(니볼루맙) 등 면역항암제, 3차에서는 알림타(페메트렉시드) 및 탁산계열 약물 등이 활용되고 있다. 

다만,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중 시스플라틴+젬자(젬시타빈) 병용요법의 PFS는 7.7-9.5개월, OS는 14.0-15.2개월을 보이고 있다. 

카보플라틴+젬자 병용요법의 치료 성적은 더욱 좋지 않다. OS는 최대 9.3개월에 그치고 있다. 

또 1차 치료 후 유지요법으로 활용되는 바벤시오(아벨루맙)를 사용할 수 없다면, 2차 표준치료요법인 면역항암제의 반응율은 20%에 그치고 있다. 이에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필요도는 높은 편이다. 

김 교수는 “파드셉과 탁산계열 약물간의 OS, PFS 차이가 크지는 않지만 요로상피암 3차 이상 치료에서는 올드드럭 외에 추가 치료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파드셉이 기록한 임상 결과는 진료 현장에서 치료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는 유의미한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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