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간호법·면허박탈법 저지 전국의사대표자회의 개최
의협 회관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가두시위 및 집회

대한의사협회는 2일 의협 회관에서 간호법 및 면허박탈법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가두시위 및 집회를 거행했다.
대한의사협회는 2일 의협 회관에서 간호법 및 면허박탈법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가두시위 및 집회를 거행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간호법 및 의사면허박탈법 국회 본회의 통과 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의료계 대표자들의 결의가 용산 일대를 뒤덮었다.

대한의사협회는 2일 의협 회관에서 간호법 및 의사면허박탈법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대표자회의를 개최하고,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가두시위 및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의협 회관에서 열린 전국의사대표자회의에서 박명하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4월 16일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와 함께 3만명 전국집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겠다며 전국의사대표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앞으로 10여 일간 우리의 모든 투쟁 역량과 협상력을 총동원해 간호법 및 의사면허박탈법 등 악법 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비대위가 출범한지 한달이 넘어가는 시점"이라며 "지금까지의 비대위 활동과 상황을 보고하고, 향후 투쟁로드맵을 공유해 악법 저지 방안에 대해 의료계 대표자들의 건설적인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좌측부터 박명하 의협 비대위원장, 이필수 의협 회장,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
좌측부터 박명하 의협 비대위원장, 이필수 의협 회장,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

박 위원장은 2일 기준으로 21일째 국회 앞 천막에서 철야농성을 이어가며, 오직 악법 저지만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고 우려했다.

그러면 "의료계 대표자들이 비대위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를 함께 해달라"며 "함께 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격려사에서 현재 의료계가 일촉즉발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어렵고 고된 투쟁의 연속이지만 우리의 결집은 계속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의협은 간호법과 면허박탈법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면다면 13개 보건복지의료연대의 단식 투쟁과 함께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며 "전국의 대표자들이 힘을 모아주면 간호법과 면허박탈법을 반드시 막아낼 수 있다. 제41대 집행부와 의협 비대위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간호법 및 면허박탈법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대표자회의 및 용산 집회에서 우리의 결기와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간호법과 면허박탈법은 반드시 막아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필수 회장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행보는 간호법과 면허박탈법이 폐기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의협 집행부와 비대위가 투쟁과 협상 양면 모두를 활용해 좌고우면없이 악법 저지라는 임무를 완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의장은 "비대위가 전국적으로 시행한 더불어민주당 규탄 집회와 국회 앞 철야농성, 위원장 단식을 통해 법안 저지를 위한 갖은 노력에도 악법 제정은 절체절명 위기를 맞았다"며 "회원이 비대위에 기대하는 성과를 이루기 위해서는 조직을 더욱 강화하는 노력과 내부 결속,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유연한 정책적 판단을 통해 투쟁과 협상의 양면을 모두 활용하는 지략을 겸비해야 한다"며 "악법 저지를 위해 쓸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과감한 결단을 통해 회원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멈칫거리거나 좌고우면해 실기하면 회원의 권익은 나락으로 떨어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반드시 비대위의 임무를 완수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 "대의원회는 비대위에 투쟁과 협상의 전권을 위임했다"며 "오직 회원의 권익을 옹호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한다면 대의원회는 비대위를 신뢰하고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민 의장은 "의사가 진정한 봄을 맞이하고 자기 소임을 다하는 그날을 위해 투쟁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투쟁해야 한다"며 "대표자로서 회원의 권익을 지키는 일에 나서라면 누구보다 먼저 나서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책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협 비대위와 전국의사대표자들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간호법 및 면허박탈법 결사저지 집회를 진행했다.
의협 비대위와 전국의사대표자들은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간호법 및 면허박탈법 결사저지 집회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전국의사대표자회의는 회의 직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가두시위와 함께 집무실 앞에서 간호법 및 의사면허박탈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집회도 가졌다.

용산 집회에서 전국의사대표자들은 대표자회의에서 채택된 결의문을 발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간호법 및 면허박탈법 저지를 위한 거부권 행사 호소문을 전달했다.

의료계 대표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의 간호법 및 의사면허박탈법 저지 투쟁을 적극 지지하고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또, 간호법은 반드시 철폐돼야 할 악법으로 간호법 수정 법안의 발의나 협의는 전적으로 배격하고 법안 폐기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기로 했다.

이어 면허박탈법 역시 위헌 가능성이 크고 특정 직역에 대한 과잉입법으로 법안 폐기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의협 전국의사대표자들은 대표자회의 직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간호법 및 면허박탈법 저지 가두시위를 진행했다.
의협 전국의사대표자들은 대표자회의 직후 용산 대통령 집무실까지 간호법 및 면허박탈법 저지 가두시위를 진행했다.

대표자들은 비대위가 투쟁 수단으로 결정한 결의대회, 집회 등에 소속 회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적극 협조할 것을 다짐했다.

악법 저지를 위한 최후 수단으로 총파업이 결정되면 망설임 없이 함께 할 것을 결의했다.

보건복지의료연대의 거듭된 경고에도 국회가 끝내 악법의 강행 처리에 나선다면, 비대위는 전국의사대표자회의와 14만 회원으로부터 위임된 권한으로 최후의 결단을 주저없이 결행해줄 것을 촉구하기로 했다.

전국의사대표자들은 간호법 및 면허박탈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전국의사대표자들은 간호법 및 면허박탈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대표자들은 "국민에 미칠 악영향을 정치권에 분명하게 경고, 모든 책임은 법 제정을 주도한 간호협회와 더불어민주당에 귀결한다"며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법안이 반드시 철폐돼야 하다. 간호법과 면허박탈법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더욱 더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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