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2017~2021년 골다공증 질환 진료 현황 발표
남성 환자 6만여명인데 여성 환자는 무려 107만여명
신성재 교수 “여성, 폐경 후 에스트로겐 결핍하며 위험성 높아져”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1년간 집계된 골다공증 환자의 94%가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017~2021년 골다공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 현황을 9일 발표했다.

총 환자는 2017년 91만 3852명에서 2021년 113만 8840명으로 24.6% 증가했다. 이 중 남성 환자는 2021년 기준 6만 5635명, 여성 환자는 무려 107만 3205명으로 나타났다.

여성 환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연령대는 60대로 37.6%였으며, 70대 29.7%, 50대 16.2%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70대 35.7%, 60대 24.6%, 80세 이상이 19.8%였다.

골다공증은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발생하기 쉬운 상태를 의미한다. 가볍게 넘어지거나, 심지어 재채기를 하는 정도의 충격으로도 뼈가 부러질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신성재 교수(내분비내과)는 여성 환자가 많은 이유로 “여성은 폐경 후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결핍하는데, 이 호르몬이 골흡수를 유발하는 파골세포에 대한 억제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며 “에스트로겐 수치 변동이 골소실을 유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골다공증은 초기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심할 경우 특별한 충격 없이 척추뼈에 압박 골절이 발생하거나 등·허리가 굽는 것이 확인된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혈중 비타민D 수치를 유지해야 한다. 대한골대사학회는 1일 800~1000mg의 칼슘 섭취와 1일 800IU 이상의 비타민D 섭취를 권장한다.

방치 시 골절 위험성이 증가하는데, 특히 고관절이 골절할 시 1년 이내 사망률이 20%에 육박하는 등 여러 합병증에 취약하게 돼 적절한 예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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