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委, 9일 제403회 임시회 전체회의 개최
여야 의원들, NMC 병상 축소 두고 복지부 향해 질타
조규홍 장관 “총사업비 확대 노력할 것”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9일 제403회 임시회 전체회의를 열고 NMC 신축·이전 사업 축소에 대해 정부 측을 향해 질의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9일 제403회 임시회 전체회의를 열고 NMC 신축·이전 사업 축소에 대해 정부 측을 향해 질의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국립중앙의료원(NMC) 사업 축소를 두고 보건복지부가 설계 단계에서 재정 당국과 재차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9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403회 임시회 전체회의에서 복지부 조규홍 장관은 NMC 신축·이전 사업 축소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NMC 사업에 관한 복지부 측의 대응을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전국서 공공 병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5.8%임에도 불구하고 80%의 환자를 감당했다”며 “센터 기능을 통한 재난 대응과 정책 기능 수행 등을 고려해 1050병상을 제안했는데 기재부에서 별 근거 없이 축소했다. 복지부는 어떤 노력을 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조 장관은 “기획재정부에서 병상 공급 현황과 이용률 등을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 후에 총사업비를 협의하는 단계에서 재정 당국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대답했다.

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기재부의 병상 초과 논리를 지적했다. 기재부는 NMC 진료권 내 종합 병원이 15개소라는 이유로 2030년까지 병상이 550개 초과한다고 전망했던 바다.

남 의원은 “NMC의 기능이 주변에 있는 병원들과 경쟁하는 일인가”라며 “단순히 진료권 병상 수만으로 규모를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조 장관은 기재부에서 제시한 병상 이용률은 코로나19 기간만 본 것이 아니라 2016년~2019년까지 4년간의 수치를 평균화한 것이라며, 지방 의료원보다 병상 이용률이 낮은 점은 NMC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다만 기재부의 논리에 100% 동의하지는 않는다며 “기본 설계 후 외상 중증 감염 병원의 의료 역량 등을 감안해 총사업비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은 NMC의 병상이 기존 안과 달리 축소 결정된 것은 복지부가 국민들을 상대로 말을 바꾼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저희가 재정당국을 설득하지 못해 병상이 축소됐다”고 인정하며 거듭 설계 완료 후 병상 확충과 총사업비 변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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