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3상 ADhere 연구 결과 공개...IGA0/1, EASI75 등 1차 목표점 충족
듀피젠트와 경쟁 생물학적 제제...'결막염' 이상반응이 성패 관건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일라이 릴리가 개발 중인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레브리키주맙이 단독요법에 이어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와의 병용요법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

특히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 제제의 가장 큰 부작용인 결막염 발생을 상당히 낮춘 것으로 분석되면서 시장 출시 후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임상3상 ADhere 연구 결과 공개
IGA0/1 도달률 41.2%, EASI75 도달률 69.5%

최근 JAMA Dermatology에는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레브리키주맙과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알아보기 위한 임상3상 ADhere 연구 결과가 실렸다.

릴리가 개발 중인 레브리키주맙은 IL-13Rα1/IL-4Rα 이형중합체(heterodimer) 복합체(complex)의 형성 및 후속 신호전달을 특이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높은 친화도로 IL-13 단백질에 결합하는 단클론항체 치료제다.

연구에는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211명이 모집됐다. 이 중에는 12세 이상~18세 미만이면서 체중이 40kg 이상인 청소년 환자도 포함됐다.

모집된 환자의 평균 연령은 37.2세(중앙값)였고, 절반(48.8%)는 여성이었다. 아시아인이 14.7%였고, 13.3%는 흑인/아프리카계 미국인이었다.

미국 오레곤 Health & Science 대학 Eric L Simpson 교수 연구팀은 환자들을 레브리키주맙+TCS 투여군과 위약+TCS 투여군에 각각 2:1 무작위 배정했다.

1차 목표점은 치료 16주차 효능분석에서 아토피피부염이 완전 또는 거의 해소된 상태(IGA0/1) 달성률과 습진중증도평가지수 기준 75% 개선(EASI75) 도달률로 설정했다.

주요 2차 목표점은 가려움증, 수면 시 가려움증, 삶의 질 개선 등이었다.

연구 결과, 치료 16주차 레브리키주맙군의 IGA0/1 달성률은 41.2%였지만, 위약군은 22.1%에 불과했다(p=0.01).

또 다른 1차 목표점인 EASI75 도달률은 레브리키주맙군이 69.5%에 달했던 반면, 위약군은 42.2%에 그쳤다(p<0.001). 아울러 레브리키주맙군은 주요 2차 목표점에서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연구팀은 "레브리키주맙은 TCS 단독요법에 비해 아토피피부염 청소년 및 성인 환자의 병변을 개선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생물학적 제제 중 낮은 결막염 수치 '주목'

레브리키주맙이 아토피피부염 치료 생물학적 제제 시장에서 사노피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만큼 이상반응 발생률이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토피피부염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 제제의 가장 큰 이상반응으로는 결막염이 꼽힌다. 실제로 결막염 발생은 IL-13, IL-14 신호를 억제하는 다른 생물학적 제제에서도 보고된다.

ADhere 연구에서 레브리키주맙+TCS 병용군의 이상반응 가운데 결막염이 두통과 함께 4.8%로 가장 많았다.

결막염은 아토피피부염 치료 생물학적 제제 시장 선두인 듀피젠트에서도 마찬가지다.

작년 11월 영국 의약품·의료기기안전관리국(MHRA)는 듀피젠트가 중증 안구 관련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의한 바 있다.

MHRA에 따르면 듀피젠트는 총 479건의 안구 관련 부작용이 보고됐다. 이 중 안구건조증이 151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은 부작용이 결막염으로 114건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생물학적 제제를 이용한 아토피피부염 환자 치료 과정에서 가장 빈번한 이상반응이 결막염"이라며 "이번 연구에서 보고된 레브리키주맙의 결막염 발생률은 LIBERTY AD CHRONOS 연구에서 나타난 듀피젠트의 발생률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레브리키주맙과 듀피젠트의 직접비교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레브리키주맙의 연구 결과를 보면 개발이 완료되면 현장에서 듀피젠트와 비슷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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