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D2023] 로플루밀라스트 0.15% 크림제형 ARQ-151 임상3상 결과 공개
도포 초기부터 소양증 감소 ... 4주차에서 환자 30% 목표점 충족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포스포디에스테라제-4(PDE4) 억제제인 로플루밀라스트가 건선에 이어 아토피 피부염(AD)에도 도전장을 냈다.
AD 환자를 대상으로 PDE4 억제제 0.15% 크림 제형인 'ARQ-151'를 투약했을 때 4주차에서 30% 환자가 목표점을 충족했고, EASI-75를 충족한 환자는 40%에 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3월 17~21일까지 열린 미국피부과학회 연례학술대회(AAD 2023)에서 발표됐다.
로플루밀라스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로 활약?
현재 로플루밀라스트는 다양한 용량으로 지루성 피부염, 건선 치료, AD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로플루밀라스트는 같은 PDE4 억제제인 암젠의 오테즐라(아프레밀라스트), 유크리사(크리사보롤) 대비 PDE4 친화력(affinity)이 더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로플루밀라스트 성분의 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바이오기업 아큐티스 바이오테라퓨틱스는 판상형 건선 치료제인 졸리브'(성분명 로플루밀라스트)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졸리브는 경증~중증 건선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0.3mg 로플루밀라스트 크림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미국 오리건 보건과학대 Eric Simpson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에 사용된 것은 0.15% 로플루밀라스트 크림(ARQ-151)이다.
연구팀은 INTEGUMENT 1, INTEGUMENT 2 등 두 가지로 분류해 대규모 임상3상을 진행했다.
연구에는 경증 또는 중등도의 AD 환자들이 참여했고, 이들은 AD에 대한 연구자의 전반적 평가(vIGA-AD)에서 2 또는 3점, 습진 중증도 평가지수(EASI) 5점 이상, 체표면적(BSA) 5점 이상이었다.
평균 연령 26~28세, 환자의 거의 절반이 6-17세였다. 특히 환자 약 3분의 1일 소수 인종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AD 환자 1337명을 ARQ-151 투여군과 대조군으로 2:1 무작위 배치했다.
1차 목표점은 4주차에서 기준점 대비 vIGA 점수가 0/1 및 최소 2점 이상 향상되는 것이었다.
ARQ-151 투여군, 대조군 대비 vIGA 2배 향상
1차 분석 결과, ARQ-151 투여군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AD가 개선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INTEGUMENT 1 연구에서는 ARQ-151 투여군 32.0%, 대조군 15.2%를 기록했고, INTEGUMENT 2 연구에서는 각각 28.9%, 12.0%로 나타났다. 1~2주차 반응률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4주차에서 측정한 2차 목표점도 두 연구 모두 ARQ-151 투여군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vIGA 0/1 수치는 INTEGUMENT 1 연구에서는 41.5%, 25.2%였고, INTEGUMENT 2 연구에서는 39.0% ,16.9%(P<0.0001)로 분석됐다.
EASI-75 수치는 INTEGUMENT 1 연구(43.2% vs 22.0%), INTEGUMENT 2 연구(42.0% vs 19.7%) 모두 대조군보다 우수했다.
임상시험 기간 동안 5~6% 환자에서 두통, 오심, 약을 도포한 부위 통증 등이 발생했다. 부작용으로 인해 임상시험을 중단한 비율은 ARQ-151 투여군 1.4%~1.8%, 대조군 0.9%~1.4%였다.
Simpson 교수는 "임상시험 시작 1주 후인 초기부터 EASI-75가 의미 있는 수치로 개선되는 것을 관찰했다"며 " ARQ-151을 처음 도포한 후 24시간 시점에서 가려움이 감소하는 것도 파악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