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국애브비(대표이사 강소영)는 JAK 억제제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가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됐다고 2일 밝혔다.

보험 급여 적용 약가는 15mg 1일 1회 투여 기준 2만 1085원으로, 산정특례를 적용받을 경우 환자 부담금은 10%다. 

건보 급여는 3년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만성 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이다.

자세히 보면 중등도 이상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칼시뉴린 저해제 등 1차 치료제로 국소치료제를 4주 이상 투여했음에도 반응(EASI50 이상 감소)이 없거나, 부작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여야 한다. 

린버크 투약 개시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국소치료제 및 전신 면역억제제 투여 이력이 있어야 한다. 또 린버트 투약 전 EASI23 이상이어야 한다. 

이번 보험급여 적용은 성인 및 만 12세 이상 청소년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3상 Measure Up1, Measure Up2, AD up 연구가 근거다.

린버크 단독요법을 위약과 비교평가한 Measure Up1, Measure Up2 연구와 국소스테로이드요법(TCS)과의 병용요법 효과를 비교평가한 AD Up 연구 결과에 따르면, 린버크 15mg, 30mg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1, 2차 목표점 모두를 충족했다. 

3건 연구의 공통 1차 목표점은 치료 16주차의 EASI75 도달률, vIGA-AD 0/1 달성률이었다. 

두 용량 모두에서 발생한 흔한 이상반응은 상기도 감염, 여드름, 단순포진, 두통, 혈중 크레아틴 포스포키나아제 상승 등이었다. 흔한 중증 이상반응인 심각한 감염은 1% 미만이었다.

린버크는 듀피젠트(두필루맙)와의 직접비교 연구인 Heads Up 연구에서도 우월함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중등증~중증 아토피피부염 성인 환자 약 700명을 대상으로 두 군에 무작위 배정해 24주 동안 경과를 관찰했다. 1차 목표점은 치료 16주차 EASI75 달성률이었다. 

연구 결과, 치료 16주차 EASI75 달성률은 린버크 투여군이 71.0%, 듀피젠트 투여군이 61.1%였고, 가려움증의 유의미한 개선 비율은 두 군이 각각 55.3%, 35.7%였다.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손상욱 교수(고대안산병원 피부과)는 "린버크의 보험 급여 적용으로 환자들이 적절한 시기에 본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마음 편하게 찾을 수 있게 됐다"며 "다만, 환자마다 다른 증상을 보이는 질환인 만큼 다양한 치료 옵션을 위해 생물학적 제제나 JAK 억제제 간 교체 투여 급여 적용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