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연구팀, 시빈코 vs 듀피젠트 비교 임상 3상 공개
시빈코, 소양증 및 습진중증도 평가에서 듀피젠트보다 앞서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JAK 억제제와 생물학적 제제가 맞붙었는데, 결과는 JAK 억제제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화이자의  JAK 억제제 시빈코(성분명 아브로시티닙)가 사노피의 생물학적 제제 듀피젠트(듀필루맙)보다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소양증 감소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란셋 7월 2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대학병원 Kristian Reich 교수 연구팀은 2020년 6월~2020년 12월까지 중등도~중등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시빈코와 듀피젠트의 안전성 유효성을 비교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필수 전신치료 또는 국소 약물치료에 부적절한 반응이 있는 사람들이었다. 

이 연구는 무작위, 이중맹검, 이중더미(double-dummy), 활동대조군 임상3상으로, 연구에는 호주, 불가리아, 캐나다, 독일 등 총 151개 국가 환자들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을 시빈코군(n=362)과 듀피젠트군(n=365)으로 무작위 1:1 배치했다. 시빈코는 경구로 하루에 200mg, 듀피젠트는 피하로 2주마다 300mg 투여했다. 

환자들은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국소 PDE-4(phosphodiesterase 4) 억제제 등을 아토피 피부염 부위에 도포했다. 

1차 목표점은 2주차에서 소양증 평가 지표인 PP-NRS4 4점 이상 향상 및 4주차에서 습진중증도평가지수인 EASI-90 90% 이상 증가되는 것이었다. 

연구 결과, 시빈코군이 듀피젠트군보다 1차 목표점에 도달하는 비율이 더 많았다.

구체적으로 2주차 PP-NRS4는 시빈코군 48%, 듀피젠트군 26%인 것으로 나타났다. 4주차 EASI-90은 시빈코군 29%, 듀피젠트군 15%로 분석됐다. 

치료 관련 부작용은 시빈코군 74%, 듀피젠트군 65%로 보고됐다. 또 시빈코군 중 치료와 관련 없는 사망자가 2명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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