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D 2023] ADvocate1·2, ADjoin 등 세 가지 임상3상 결과
52주차 높은 IGA 0/1, EASI75 달성률 유지
아토피 피부염 생물학적 제제 시장 경쟁 전망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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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릴리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레브리키주맙'이 최대 1년까지 높은 치료 유지 효과를 입증했다.

레브리키주맙 임상3상 결과, 레브리키주맙 투여군은 치료 빈도,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병용과 관계없이 높은 반응률을 유지했다.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가 군림하던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생물학적 제제 시장에 레브리키주맙을 비롯한 경쟁자가 속속 등장하면서 향후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7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세계피부과학회 연례학술대회(WCD 2023)에서 미국 시나이아이칸의대 Emma Guttman-Yassky 박사 연구팀은 레브리키주맙 임상3상 연구 3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레브리키주맙은 IL-13Rα1/IL-4Rα 이형중합체(heterodimer) 복합체(complex)의 형성 및 후속 신호전달을 특이적으로 차단하는 단클론항체 치료제다.

임상3상 ADvocate1·2 연구는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레브리키주맙 단독요법의 유도 및 유지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설계됐다. 

또 다른 임상 3상 ADhere 연구는 레브리키주맙과 국소 코르티코스테로이드(TCS)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것으로, 환자들은 완료 후 장기 연장 연구인 ADjoin에 참가해 유지 치료를 받았다. 

52주차 IGA 0/1, EASI75 반응 유지

연구팀은 ADvocate 1·2, ADjoin 연구를 통해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게 최대 1년 동안 레브리키주맙 단독요법 혹은 TCS 병용요법을 시행했을 때 16주차 반응자의 효능 및 안전성이 유지됐는지 평가했다. 

연구 결과 ADvocate 1·2에서 레브리키주맙을 2주 또는 4주마다 투여한 환자의 대부분이 52주차에 아토피 피부염이 완전히 또는 거의 해소된 상태를 뜻하는 IGA 0/1을 유지했다. IGA 0/1을 달성한 환자는 2주, 4주 간격 투여군에서 각각 71.2%, 76.9%였다. 

습진중증도평가지수 75% 개선(EASI75) 효과 역시 유지돼 2주, 4주 간격 투여군에서 각각 78.4%, 81.7%로 나타났다. 

ADjoin에서 레브리키주맙과 TCS를 2주 또는 4주마다 투여한 환자의 40주차 IGA 0/1 달성률도 각각 75.4%, 86.8%로 높았다. EASI75 달성률은 85.6%, 81.2%였다. 

세 연구에서 EASI90을 유지한 환자의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안전성 데이터는 이전에 발표된 다른 연구 결과와 일치했다. 

Emma Guttman-Yassky 박사는 "16주 유도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레브리키주맙 단독 혹은 TCS 병용 치료를 2주 또는 4주 간격으로 시행했을 때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징후 및 증상에서 유사하게 지속적인 반응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아토피 시장 생물학적 제제 경쟁 시작되나

사노피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
사노피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

한편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중등도~중증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허가 받은 생물학적 제제는 사노피 '듀피젠트'와 레오파마 '애드트랄자(트랄로키누맙, 미국 제품명 애드브리)'가 있다. 

지난해 1월 애드트랄자가 승인 받으면서 듀피젠트가 군림하던 생물학적 제제 영역에 경쟁자가 등장했다. 

릴리는 지난해 11월 FDA에 레브리키주맙의 생물의약품 허가신청(BLA)을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허가 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듀피젠트 뿐이며, 애드트랄자는 지난해 국내 허가를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역시 중등도~중증 아토피 치료에 쓰이는 JAK 억제제 계열 치료제 경우 다수가 허가를 획득했으나, IL 억제제로는 듀피젠트가 유일하다. 

레브리키주맙은 후발 주자임에도 높은 효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레브리키주맙 허가 신청의 기반인 ADvocate 1 연구에서 치료 16주차 EASI75 달성률은 58.8%로, 16%인 위약군 대비 높았다. IGA 0/1 달성률은 레브리키주맙군 43.1%, 위약군 12.7%였다.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듀피젠트의 16주차 EASI75 달성률은 51% 정도다. 

레브리키주맙 허가 시 릴리는 경구제인 '올루미언트'에 이어 주사제 옵션까지 갖게돼 아토피 피부염 시장에서 입지가 더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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