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이노엔·동아, 카나브·케이캡·모티리톤 등 자체 개발 품목으로 수익성 확보
일동·휴온스, 영업익 악화에도 R&D 개발 적극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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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손형민 기자] 동아에스티, HK이노엔, 보령, 일동제약, 휴온스 등 주요 국내 제약사들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1분기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자체 개발 품목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을 통해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상비약, 건기식 등의 매출도 호조세를 보였다.

특히 일동제약, 휴온스 등 주요 회사들이 2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확대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역성장한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미래 먹거리를 위한 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중견 제약사, 꾸준한 상승세…한 해 매출 7000억원 돌파 가능성 ↑

동아에스티는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602억원 매출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5.1% 감소한 43억원, 순이익은 38.6% 감소한 38억원 기록했다.

전문의약품 부문은 스티렌, 모티리톤, 가스터 등 주력 품목들이 매출 확대에 기여하며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위염 생약 성분 치료제 스티렌은 51억원, 기능성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은 85억원, 소화성궤양치료제 가스터가 45억원 매출을 올리며, 소화기 자체 개발 품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와 마찬가지로 감소세를 보였다. R&D 비용과 일회성 비용인 지급수수료 등의 판매관리비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45.1% 감소했다. 

동아에스티는 R&D에 집중할 계획이다.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DMB-3115의 글로벌 개발에 나섰으며, 현재 미국 및 유럽 9개국 임상3상 진행 중이며, 2022년 하반기 완료 예정이다. 

당뇨병치료제 DA-1229(슈가논)는 합작사인 레드엔비아가 대동맥판막석회화증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국내 임상2상을 진행 중에 있으며, 미국에서도 임상2b/3a상을 개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보령은 올해 2분기 매출 1722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했다. 매출과 수익성 모두 동반성장했다.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1.4%, 64.3% 증가했다. 보령의 대표품목인 고혈압 신약 카나브 패밀리는 올해 2분기에 전년 대비 21% 성장한 32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일반의약품 용각산은 코로나19 특수에 탄력을 받으며 전년 분기대비 42% 성장한 3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일동제약 역시 분기 최대 매출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매출은 1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약 220억원으로 7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전문의약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815억원을 올리며 10%가량 상승했다. 도입품목 넥시움의 급성장 뿐만 아니라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피레스파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일동제약은 미래먹거리를 위한 적극적인 R&D 투자에 나서 외형 성장은 물론 내실도 다진다는 계획이다.

현재 편두통, 고형암, 당뇨,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했다. 

일본 시오노기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가 다음 달 최종 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국내 2번째 코로나 치료제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HK이노엔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25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7억원으로 496.5% 폭증했다. 

매출의 경우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43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36.8% 증가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이 지속적인 성장세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이 확대되고 있고 내원 환자 증가에 따른 수액제 수요 증가, 숙취해소제 컨디션도 상승 폭이 컸다.

특히 케이캡은 2분기 매출 289억원을 기록하며, 단일 품목으로 한 해 매출 1000억원 재도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휴온스 역시 분기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241억원, 영업이익 109억원, 당기순이익 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12%, -14%, -12% 증감했다.

비타민 주사제와 리즈톡스의 매출 증가로 웰빙·비만·통증부문의 매출은 16% 증가한 236억원을 기록했다. 

건강기능식품사업은 갱년기 유산균 메노락토의 성장에 힘입어 169억원 매출을 올렸다. 2분기 메노락토 매출은 108억원을 기록하며 단일 브랜드로 분기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 감소 배경에는 점안제 전용 2공장 제조원가와 연구개발비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제조원가는 하반기 시험 가동 준비 중인 점안제 공장의 인건비 등이 선반영되며 증가했다. 연구개발비는 국내 임상3상을 준비중인 리즈톡스 적응증 확대 임상 비용이 투입되며 전년 대비 33% 늘어난 103억원을 기록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주력사업을 충실히 추진하면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신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준비중인 신약 개발에도 속도를 내 3년 내 매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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