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이 비대면 진료를 시행한다고 알려지면서 의료계가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30일 비대면 진료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한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며,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의 독자적인 비대면 시스템이 마치 본격적인 비대면 진료를 시행하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은 최근 자체 개발한 고객가이드 앱 및 종합의료정보시스템(OCS·EMR)을 연동해 비대면 진료 및 전자처방을 전면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의협은 비대면 진료는 국민 생명과 직결된 사안으로 의료계 전체 논의를 통해 신중하게 접급해야 한다며, 의료계 내 불필요한 오해와 반목을 초래하는 행태는 반복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의협은 그동안 비대면 진료와 관련해 원격의료대응 TF 운영을 통해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비대면 진료 시스템 마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를 비롯해 공적 전자처방전, 전자차트 인증, 의료 플랫폼 및 한국보건의학정보원 설립 등 환경변화에 따라 전문성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의협은 오는 7월 7일 정보의학전문위원회를 출범시켜 의사단체의 전문가적 관점과 역할을 적극 반영한 대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의협은 "기술의 발전이 의료의 무분별한 상업화와 직결되고 있다"며 "의료계는 환자의 치료와 보호라는 본연의 사회적 책무성을 환기해 통합된 태도를 통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