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약뜰까] GSK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
 대상포진 예방 위한 '최초' 재조합 불활화 백신
ZOE-50, ZOE-70 연구서 대상포진 예방 효과 및 장기 안전성 입증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대상포진은 과거 수두를 앓고 난 후 몸 안에 잠복한 수두 대상포진바이러스(VZV)가 노화나 질병 등으로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다시 활성화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피부와 신경절을 따라 발진과 수포들이 발생하는데, 발진 자체만으로도 심각한 통증이 따른다. 게다가 발진이 사라지더라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대상포진은 나이가 들수록 합병증 발생률과 중증도가 높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대상포진은 50세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아 예방 백신 접종이 요구되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국내 출시를 앞둔 GSK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에 관심이 집중된다. 50대 이상 성인에서 높은 예방률을 보인 덕분이다. 

작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획득한 싱그릭스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의 단백질 성분인 당단백질E를 항원으로 한다.

싱그릭스 제품사진.
싱그릭스 제품사진.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높이는 면역증가제 AS01B를 결합, 강력하고 지속적인 면역반응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싱그릭스는 총 3만 8000명이 참여한 2건의 임상3상 ZOE-50, ZOE-70 연구를 통해 효과와 장기 안전성을 입증했다.

50세 이상 성인 1만 54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ZOE-50 연구에 따르면 평균 3.2년 추적관찰 동안 싱그릭스 투여군에서 6명, 위약군에서 210명의 대상포진 환자가 발생, 97.2%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발생률, 1000인년당 0.3 vs 9.1; 95% CI 93.7~99.0; p<0.001).

ZOE-50 연구와 ZOE-70 연구에서 70세 이상 참가자를 통합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상포진 예방 효과는 91.3%로 나타났다(95% CI 86.8~94.5; p<0.001).

또 50대 이상 전 연령대에서 싱그릭스 첫 접종 이후 7.1년 동안 90.9%의 예방 효과를 확인, 장기적인 효과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면역원성과 세포매개면역 반응도 안정적으로 유지, 항체 농도는 접종 후 8년까지 백신 접종 전보다 6배 이상 유지했다.

GSK는 현재도 싱그릭스의 장기 효과와 안전성, 면역원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두 연구 참여자를 대상으로 장기추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대한감염학회는 성인예방접종 가이드라인에서 2017년과 2018년 미국예방접종자문위원회가 50세 이상 성인에게 생백신보다 싱그릭스를 우선 접종할 것을 권고했고, 기존 생백신 접종자 중 면역저하자는 싱그릭스 추가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GSK는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를 위해 준비 중이며, 향후 대상포진 에 대한 인식 제고 활동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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