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중 식약처 긴급사용승인 결정 전망
SK바이오사이언스 국산백신 1000만명분 선구매 계약 체결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방역당국이 팍스로비드 처방이 어려운 환자를 위해 대체재로 MSD의 라게브리오를 3월말 도입할 예정이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3월 말 MSD의 경구용 치료제 라게브리오 10만명분을 도입해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처장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조기 도입을 추진하고, 투약 제한자 대체재로 MSD의 라게브리오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정 청장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총 16만 3000명분이 국내 도입돼 8만 7000명분이 투약됐다"며 "재고량은 20일 기준, 7만 6000명분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월 14일 첫 투약을 시작으로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40세 이상 기저질환자까지 투여 대상을 확대했다"며 "처방은 재택치료, 생활치료센터에서 요양병원 및 시설, 상급종합병원 등까지 처방기관을 확대했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라 팍스로비드 사용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투약 제한이 많아 의료현장에서 경구용 치료제 활용이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국가감염병임상위원회를 열고, 팍스로비드를 쓸 수 없는 환자에게 MSD의 라게브리오 도입 필요성을 논의했다.
WHO 치료 가이드라인은 라게브리오 사용을 제한적으로 권고하고 있다.
정 청장은 "식약처가 이번주 중 MSD의 라게브리오에 대해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질병청은 식약처 검토 결과에 따라 3월 말 라게브리오 10만명분을 도입해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라게브리오의 국내 도입과 함께 이미 계약된 팍스로비드를 3월 말 도입할 예정"이라며 "팍스로비드의 추가 구매를 등을 통한 충분한 물량 확보도 화이자와 논의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팍스로비드와 라게브리오 조기도입과 추가구매를 통해 고령층 등에게 적기에 투약해 중증화 방지 및 의료체계 부담을 완화할 예정이다.
한편, 정 청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국산 백신 1000만명분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3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는 국산 백신 개발에 대한 지원 차원으로 선구매 전제조건을 충족한 SK바이오사이언스 국산 백신 1000만회분 선구매를 결정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백신은 인플루엔자, B형간염 등 기존 백신에서 활용돼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합성항원 방식으로, 냉장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반기 내 허가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하반기부터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 청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이 국산 1호 백신인 만큼 국내 다른 기업들이 후속 백신을 개발하기 위한 대조백신으로 제공이 가능하도록 협의했다"며 "이는 국내 백신 개발 후속 기업들이 비교 임상에 필요한 대조백신 확보의 어려움으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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