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10대 유관기관장협의체 협력회의 개최
삼바·SK바사·셀트리온 등 백신기업 대상 자문 실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정부가 백신 개발과 생산을 위한 표준화, 시험 및 인증 지원을 강화한다.

권덕철 보건복지부장관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16일 제2차 10대 유관기관장협의체 협력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백신·치료제 위탁 생산 기업 간담회도 병행 개최돼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화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위탁 생산 기업들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이날 행사는 △백신산업 표준·시험·인증 지원 강화 업무협약식 및 관련 토론회 △백신·치료제 위탁생산 기업 애로사항 해결 간담회 △아미코젠 현장방문 순으로 진행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백신 대기업, 한국표준협회, 시험검사기관, 대구·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대학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 수출지원기관은 백신 산업 관련 기술과 제품 표준화 및 시험·인증 지원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백신 원료 및 원부자재, 완제품, 관련 장비 등 백신 산업 전후방 기업들에 대한 표준·시험·인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협약 체결 기관·기업 등은 국내 백신 산업을 받치는 디딤돌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 백신 대기업은 대중소 상생협력 차원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시험·검사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시험·검사·실험실 관련 컨설팅 및 자문 등을 지원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백신 개발과 생산, 수출, 유통 등을 위한 국내 및 해외 시험·인증 서비스 제공이 용이해지고, 백신 관련 중소, 중견 수출 기업의 비용 부담도 경감돼 해외 시장 다변화 및 수추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12개 참여기관은 백신 산업 표준·시험·인증 지원 강화 협의체를 구성, 운영해 백신 산업계가 요구하는 기술과 제품의 표준화 및 시험, 인증 서비스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향후 분기별로 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필요 시 국가기술표준원장과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협의체 회의를 공동 주재해 운영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정부는 협의체 참여 기관을 점차 확대해 백신 기업들을 위한 지속가능한 기술, 제품 표준화 및 고품질의 시험, 인증 서비스 제공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또,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백신 수출 기업들에 대한 영향을 파악하고, 금융결제 등 향후 발생 가능성이 있는 애로사항을 사전적으로 점검하고 대비하는 시간도 가졌다.

백신·원부자재·장비 관련 국내 기업은 대 러시아 수출통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백신 수출 대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직까지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백신 산업 지원체계 정립 방안이 논의됐다.
정부는 상반기 중 백신 산업에 특화된 국가표준 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백신 산업 정의와 백신 산업·기술 세부 분류체계를 정립해 관련 정책 지원 대상을 명확히 설정하고, 백신 업계가 희망하는 백신 산업 규약을 확립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복지부와 산자부는 공동으로 백신 산업 분류코드 국가표준 제정안 등에 근거해 올해 8월 말까지 백신 산업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통계청의 국가공인 통계조사 승인을 획득해 대외 공신력을 확보하고, 올해부터 매년 정례적으로 전수조사 방식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해 관련 통계 자료를 업계에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백시 원료 및 원부자재, 완제품, 관련 장비까지 포함하는 백신 산업에 특화된 HS Code 10단위 무역체계 정비도 8월 말까지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두번째 안건으로 백신 소부장 대중소 상생협력 강화방안이 논의됐다.

국재 주요 백신 기업은 국내 원부자재·장비 기업 제품 구매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강화하며 동반성장을 견인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백신 대기업들은 협력사와의 상생협력 차원에서 △협력사 제품 품질·성능평가 및 개선 △특허·법률 △자금대출 △공동연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정부도 바이오 소부장 연대협력협의체와 백신·원부자재·장비 대중소 상생협력 협의체를 중심으로 공급기업과 수요기업 간 협력 증진에 힘쓰고 있다.

백신 원부자재・장비 기업과 수요기업을 매칭해 바이오 소부장 R&D를 지원 중으로, 세포배양용 일회용백, 바이오의약품 세균 진단키트를 국산화하는 등 가시적으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아미코젠은 국내 주요 백신기업 등을 수요처로 세포배양배지를 양산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총 610억원을 투자해 송도에 국내 최대 규모의 생산 공장을 2023년 3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다.

정부는 소부장 특별법상 핵심 전략기술에 백신 및 첨단바이오의약품을 추가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번째 안건인 글로벌 백신 허브화로의 도약을 위한 백신·치료제 위탁 생산 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현재 국내 생산기업은 노바백스(SK바이오사이언스), 모더나(삼성바이오로직스) 2개 백신을 국내외 공급중이며, 나머지 백신은 대부분 기술이전 단계로 하반기 이후에 공급이 예상된다.

먹는 치료제는 국제의약품특허풀의 서브라이센스 기업 선정 후 임상시험 등을 진행 중이고, 항체치료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일부 물량을 해외로 수출 중이다.

이날 간담회 참석기업은 백신 소부장 육성,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관련 대조약 확보, 국가 동물시험기관 설립·지원, 수출 및 금융지원 확대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는 국제의약품특허풀(MPP), 글로벌 제약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대조약 확보를 적극 지원하고, 백신 소부장 기업 육성, 수출 및 금융지원 등도 지원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백신・치료제 위탁 생산과 관련한 기업 애로사항 및 추진상황을 모니터링하고 글로벌 백신 허브화 추진단 내 기업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를 통해 지원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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