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한미약품, 국제의약품특허풀과 몰누피라비르 생산계약 체결
저개발 105개국 중 일부 국가에 우선 공급 및 판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국내 제약업계가 경구용 코로나19(COVID-19) 치료제 라게브리오(성분명 몰누피나비르) 생산에 돌입한다. 

한미약품과 셀트리온은 21일 미국 머크와 라게브리오 특허 허여 협약을 맺은 국제의약품특허풀(MPP)과 '라게브리오 특허 허여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머크로부터 라게브리오 제조 노하우를 공유받게 된다. 특허 사용료는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 종식을 선언할 때까지 면제된다.

양사는 라게브리오 제네릭 생산에 돌입, 저개발 105개국 중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공급 및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MPP에 라게브리오 생산 참여 의향서를 제출했고, 12월 생산 주관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 계열사 한미정밀화학은 라게브리오 원료 생산에 착수하며, 생산된 원료는 한미약품 스마트플랜트로 옮겨져 완제의약품 생산에 투입된다.

한미약품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위한 발걸음이 시작됐다"며 "MPP, 머크와 긴밀하게 협의해 조속하게 생산에 착수, 한미약품만의 우수한 제제기술과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고품질 의약품을 전 세계에 빠르게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도 라게브리오 제네릭 생산을 위한 라이선스인 계약을 완료했다.

셀트리온의 경우 라게브리오 제네릭 완제품 개발과 생산은 계열사인 셀트리온제약에서 맡게 되며, 셀트리온이 해외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셀트리온제약은 올해 제품 개발 완료를 목표로 제형 연구에 착수했고 생동성ㅇ시험, 허가 등 상업화를 위한 절차를 거쳐 청주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저개발 국가에 라게브리오 제네릭을 생산·공급하는 한편,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대상으로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판매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이번 라이선스 취득 과정을 통해 셀트리온 그룹의 케미컬 의약품 생산능력과 기술력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걸 재확인했다"며 "전 세계에 경구용 치료제를 공급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전 세계적 접근성 확보에 일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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