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접종 완료하면 중증 및 사망 진행 위험 80% 이상 감소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오미크론 확산으로 일일 확진자가 연일 17만명 이상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2월 이후 전 연령층에서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해 12월 이후 주간 단위의 중증화율 및 치명률을 연령별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전 연령 주간 중증화율 및 치명률은 지난해 12월부터 감소 중이며, 1월 첫 주까지 증가했던 60세 이상 연령대의 중증화율과 치명률도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오미크론 변이의 연령표준화 중증화율은 0.38%~0.5%, 치명률은 0.18%~0.21%로 델타 변이에 비해 약 3분의 1에서 4분의 1 낮게 나오고 있다.

델타 및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를 대상으로 예방접종력에 따라 중증화율 및 치명률을 비교한 결과,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변이형과 관계없이 중증도는 감소하며, 델타 변이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60세 이상 연령군에서 3차 접종 완료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은 0.5%로 미접종자 5.39%의 10분의 1, 3차 접종 완료자의 중증화율은 1.11%로 미접종자의 9.09%의 8분의 1 낮은 수준이었다.

60세 이상 연령군 미접종자의 델타 치명률은 10.19%로 오미크론에 비해 약 2배 이상 높았다.

3차 접종을 완료하면 오미크론 변이에서도 중증 및 사망으로 진행할 위험이 80% 이상 감소해 여전히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다.

중증으로 진행할 확률은 3차 접종 후 확진군이 미접종 후 확진군보다 델타 변이는 92.4%, 오미크론 변이는 81.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접종 후 확진군의 중증화율이 3차 접종 완료 후 확진군 중증화율에 비해 델타 변이는 13배, 오미크론 변이는 5배 높은 것과 같은 의미로 해석된다.

사망 예방효과도 3차 접종 후 확진군이 미접종 후 확진군보다 델타 변이 87.2%, 오미크론 변이는 84.0%로 줄어들었다.

방대본은 국내 종합적인 유행상황이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파력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위중증·사망 규모는 관리 가능한 범위 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유행 지연을 위한 다양한 방역 정책 효과와 아직은 유행 정점 이전인 점을 고려하면 향후 발생 규모와 위중증 현황 등 유행 상황의 변동은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방대본은 "전파력은 높고 중증화율은 낮은 오미크론 특성상 방역대응의 핵심 목표를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는 것으로 체계전환을 준비해 왔다"며 "앞으로 유행 정점을 대비해 3차 접종, 병상 확충, 대응체계 개편 등 위중증·사망 최소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들은 3차 접종 신속 완료, 보건용 마스크 착용 및 대면접촉 최소화 등 오미크론 대응 행동수칙을 준수해 달라"며 "사회 각 분야에서는 필수 기능 유지를 위한 자율 방역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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