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대비 치명률 1/4 수준…미접종시 계절독감보다 최대 7배 높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23일 17만명 이상 확진작 발생한 가운데, 예방접종을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유사하거나 낮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2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예방접종 여부에 따른 오미크론의 치명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손 반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 변이 및 오미크론 변이 치명률을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치명률은 델타에 비해 4분의 1 이하 치명률인 0.18%로 나타났다.

이는 계절독감의 2배 정도이며, OECD 주요국가와 거의 동일하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예방접종을 받으면 더욱 낮아진다"며 "분석 결과 접종 완료자의 경우 계절독감과 유사하거나 그 이하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2021년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변이 분석 완료자 13만 6000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3차 접종을 완료한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0.08%이며, 이는 계절독감 치명률 0.05%~0.1%와 동일했다.

하지만, 미접종 시 오미크론 치명률은 0.5%로 분석돼 접종을 받지 않은 경우 오미크론의 치명률은 계절독감의 5~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독감은 국가 통계가 없어 학계 정보로 유추할 경우 매년 유행시기 동안 300~700만명 정도 감염되고, 3000~5000명 정도가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연령대는 3차 접종자의 오미크론 치명률이 0.5%에 불과했지만, 미접종 시 오미크론 치명률이 5.39%까지 치솟아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10배 이상 높았다는 것이다.

미접종 60세 이상 델타 변이 치명률은 10.19%에 달하며, 3차 접종 완료자에 비해 20배 이상 높았다.

즉 3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은 지난해 12월 델타 유행 시기에 비해 치명률이 20분의 1 이하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손 반장은 "오미크론 특성이 델타에 비해 위험성이 낮고 전파력이 강하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방역체계의 패러다임도 확진자 억제에서 고위험군 관리를 통한 중증화·사망 최소화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체계 전환에 따라 국민들은 가장 최선의 대응이 예방접종"이라며 "오미크론의 특성 자체가 치명률이 낮지만, 이에 더해 예방접종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석결과에 유념에 미접종자는 반드시 접종을 받아 달라"며 "예방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많아지면 코로나19를 풍토병처럼 간주할 수 있게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도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해 확진자 수보다 중증과 사망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의료체계의 대응 여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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