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우세지역 26일부터 새로운 코로나 검사·치료체계 적용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방역당국이 화이자 팍스로비드 투약 개선방안과 오미크론 우세지역에 대한 새로운 검사 및 치료체계를 적용방안을 밝혔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21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 확산에 대비해 경구 치료제 투약기준 개선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지난 14일 도입된 화이자 팍스로비드는 20일까지 총 109명에게 투약됐다.

이 제1통제관은 "65세 이상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투약 건수가 다소 적은 것은 사실"이라며 "정부는 필요한 대상자에게 보다 빠짐없이 경구 치료제가 투약될 수 있도록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우선, 투약 대상 기관을 확대하고 투약 대상 연령을 낮췄다.

지금까지 생활치료센터 입소자와 재택치료자에 한해 처방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요양병원과 노인요양시설에서도 투약이 가능하도록 하고, 이달 말부터는 감염병전담병원까지 확대한다.

연령 기준도 22일부터 현행 65세에서 60세 이상으로 완화할 예정이다.

현재 280개 담당약국을 1월 말까지 460개로 확대해 보다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팍스로비드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산시스템은 의료진이 환자 건강 이력과 건강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이미 구축했으며, 다음 주 중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된다.

이 제1통제관은 "의료진분들께서는 치료제가 꼭 필요한 환자에게 빠르고, 안정하게 투약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처방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오미크론 우세 지역의 호흡기 전담클리닉 전환 계획도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전환될 것에 대비해 방역과 의료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치료병상은 하루 1만명 이상 환자가 발생하더라도 감당할 수 있도록 1월 말까지 6944병상을 추가로 확충하고 있다.

오미크론 증상 및 무증상 확진자를 대상으로 재택치료를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생활치료센터는 위험성이 있는 고령층과 기저질환자 등을 집중 배정하는 등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오미크론 확산에 따라 확진자가 다시 6000명대로 증가하고 있다.

이 제1통제관은 "설 연휴를 포함한 1~2주 기간 동안 오미크론은 델타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마 80~90%까지 전환돼 확진자 수 증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대규모의 보건소 인력과 의료자원을 투입하는 현재의 검사·의료체계로는 방역대응에 한계가 있다.

다행히 오미크론은 델타에 비해 전파력이 2~3배 높지만 위중증은 델타보다 낮은 특징을 보이고 있다.

그는 "전체 확진자 규모를 통제하기 보다, 고위험군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며 "광주와 전남, 평택, 안성 등 현재 오미크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호흡기 전담클리닉과 선별진료소를 대상으로 검사 및 치료체계 전환을 단계저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존 PCR 검사와 선별진료소는 고위험군에 집중하고, 고위험군 이외 대상은 PCR 검사 외 자가검사키트가 활용되고, 지역 호흡기 전담클리닉의 역할도 확대한다는 것이다.

진담검사의 경우 두가지 방법으로 검사와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밀접접촉자와 60세 이상 노령층은 기존과 같이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일반 국민은 선별진료소 방문 후 자가검사키트를 통해 검사 결과 양성이면 PCR 검사를 하게 된다.

또 증상이 있어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방문한 경우에는 의사 진료 후 전문가용 신송항원검사를 먼저 받게 된다.

검사 결과 양성일 경우에는 해당 병원에서 바로 PCR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는 것이다.

검사료는 무료지만, 진찰료에 해당하는 본인부담금 5000원은 부담해야 한다.

방역패스 확인을 위한 음성확인서는 PCR 검사 음성확인서 대신 자가검사키트 또는 신속항원검사로 대체되지만 유효기간은 24시간으로 단축된다.

선별검사소 관리자 감독하에 실시한 자가검사키트 또는 전담클리닉에서 의사가 진찰한 후 실시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음성인 경우 발급받을 수 있다

이런 진료를 위해 방역당국은 동네의료기관을 호흡기 전담클리닉으로 지정해 운영해 왔다.

광주 23개, 전남 15개, 평택 2개, 안성 3개 등 총 43개 호흡기 전담클리닉에서 진찰과 검사를 받을 수 있다.

호흡기 전담클리닉은 주로 고위험군 이외 대상자들에 대한 검사와 진료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방역당국은 한정적으로 인정되던 코로나 신속항원검사의건강보험 급여를 오미크론이 우세한 4개 지역에 대해서는 호흡기 전담클리닉까지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이 제1통제관은 "확진자의 격리 관리 부담을 보다 완화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완료한 중증 환자를 제외한 환자의 관리 기간을 10일에서 7일로 단축한다"며 "다만, 확진자 중에서 아직 접종을 하지 않은 국민은 3일 정도 자율적으로 격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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