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부터 전국 확대…29일부터 선별진료소 자가검사키트 제공 전환 실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되면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처음 1만 3012명을 기록한 가운데, 방역당국이 오늘부터 진단검사체계 및 역학조사체계를 전환한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26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 유행에 대응한 방역·의료체계 전환은 현재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며, 중증화·사망위험이 가장 높은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반장은 "무증상·경증환자의 급증에 대비해 재택치료를 확대하고 있고, 경구 치료제를 도입해 처방대상과 기관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며 "고위험군 중심으로 동네병의원까지 참여하는 진단검사체계와 역학조사체계의 전환을 4개 지역에서 26일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설 연휴 이후 2월 3일부터 이번 전환된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선별진료소에서 자가검사키트를 제공하는 전환은 29일부터 먼저 실시해 신속항원검사를 원하는 국민들이 조금 더 빨리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재 PCR 검사역량은 하루 80만건 내외로, 아직은 매일 40~50만건 정도 PCR 검사가 실시되고 있어 30만건 정도의 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손 반장은 "진단검사체계 전환은 고위험군에 집중하기 때문에 저위험군의 진단과 유행 차단에 불리하고, 그만큼 국민들의 불편이 커질 수 있다"며 "향후 확진자 급증에 따른 고위험군의 우선 보호를 위해서는 이번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부터 당분간은 언제 어디서든 감염돼도 이상하지 않은 위험한 시기"라며 "오미크론 전환기는 분명 위기의 순간이지만, 차분하고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충분히 최소한의 피해로 극복할 수 있는 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번 설 연휴를 포함해 오미크론의 확산 시기를 잘 관리한다면 확진자 수는 다소 늘어나지만 중환자와 사망자를 최소화하고 의료체계의 여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판단이다.

손영래 반장은 "이번 진단검사체계 전환은 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소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동네병의원에 대해서도 호흡기클리닉 등의 형태로 검사체계에 동참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동네의원들의 동참 체계는 현재 의료단체들과 협의를 하면서 신청을 받고, 지정하고 있는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항과 계획은 28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동네병의원 체계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보건소의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소 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를 계속 병행으로 제공할 방침이며, 동네병의원들이 점진적으로 참여가 확대되는 형태로 이행할 계획이다.

손 반장에 따르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활용할 자가검사키트, 신속항원검사용 자가검사키트는 현재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29일부터 원활하게 될 수 있도록 그 전에 모두 배송이 이뤄질 예정이라는 것이다.

한편, 최종균 중수본 재택치료반장은 현재까지 360개 병의원이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병의원 1곳당 감당할 수 있는 환자 수는 30명이 아닌, 환자 100명당 의사 1~2인이 겸임으로 하고, 전담 간호사 3~5명 정도가 있으면 환자 100명 정도를 관리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 반장은 의원급 재택치료 서울형의 전국 확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면서, 지자체에 맞는 다양한 모형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 반장은 "의원급 재택치료를 위한 여러가지 모형을 지자체 사정에 따라 제시할 것"이라며 "정부는 기본 모형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지역 사정에 맞게 추진하는 것이 적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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