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53.3%로 가장 낮고 강북삼성·강남세브란스·고대안암 등 60% 미만
화순전남대병원 80% 가장 높고, 칠곡경북대병원 70% 수준
종합병원 중 우리들병원 28.3%로 가장 낮아…동남권원자력 OECD 수준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상급종합병원 중 건강보험 보장률이 가장 낮은 곳은 경희대병원, 가장 높은 곳은 화순전남대병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19일 종합병원 병원비 건강보험 부담 실태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상급종합병원 41개, 종합병원 192개 등 국내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233개의 건강보험 보장률 평균을 조사했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총 진료비에서 건강보험료로 충당하는 비용의 비중으로, 보장률이 높으면 환자의 직접 의료비 부담이 적고, 보장률이 낮으면 직접 부담이 크다.

경실련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4년간 각 대학병이 보건복지부에 신고한 의료기관 회계자료이 의료수입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병원에 지급한 건강보험지급액 자료를 분석했다.

상급종합병원 건강보험 보장률 상/하위 10개 병원.
상급종합병원 건강보험 보장률 상/하위 10개 병원.

분석 결과, 233개 종합병원의 평균 보장률은 64.4%에 불과했으며, 공공병원과 민간병원 간 건강보험 보장률 차이는 공공병원 69.0%, 민간병원 63.0%로 6%p차이를 보였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간 건강보험 보장률 차이는 최대 25.9%p 차이를 보여 환자 부담이 2.2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급종합병원 중 보장률이 가장 낮은 병원은 경희대병원으로 53.3%에 불과했으며, 강북삼성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등은 보장률이 60%에도 미치지 못했다.

반면, 상급종병 중 보장률이 가장 높은 병원은 화순전남대병원으로 OECD 국가 평균인 80%에 근접했으며, 칠곡경북대병원은 문재인케어 목표 보장률인 70%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상급종합병원 41개 중 건보 보장률 상위 10개 병원 중 8개가 공공병원으로, 공공병원의 보장률이 높았다.

종합병원 건강보험 보장률 상/하위 10개 병원.
종합병원 건강보험 보장률 상/하위 10개 병원.

종합병원 간 건강보험 보장률 차이는 상급종합병원 보장률 차이보다 더 컸다.

최대 52.5%p 차이를 보여 환자 부담이 3.7배의 차이를 보였다.

종합병원 중 민간병원의 하위 10개 병원 보장률 평균은 43.4%에 불과했으며, 보장률 상위 10개 병원 보장률 평균은 75.5%였다.

종합병원 중 보장률이 가장 낮은 병원은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으로 28.3%에 불과했다.

종합병원 중 보장률 하위 10개 병원 모두 50% 미만으로 종합병원의 건강보험 보장률 격차는 상급종합병원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병원 중 보장률이 가장 높은 병원은 동남권원자력의학원으로 OECD 국가 수준이었으며, 종합병원 중 보장률 상위 10개 병원은 문재인케어 목표 보장률인 70%를 상회했다.

상위 10개 병원 중에는 국립암센터,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등이 포함됐다.

경실련은 "건강보험 보장률은 병원의 규모보다 소유 주체에 따라 영향을 받았다"며 "이윤 창출 압박이 높은 민간병원보다 공공병원이 환자 의료비 부담이 낮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장률이 낮은 병원에 대한 비급여 사용실태 조사 및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종합병원 중 보장률 하위 병원 상당수가 척축, 산부인과, 화상, 관절 전문병원으로 이들 진료과목의 비급여 진료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실련은 특히 비급여 진료비는 병원비와 보험료 등 국민 의료비 부담과 직결된다며, 국민 알권리 및 선택권 강화를 위해 비급여 전체 항목과 진료내역 신고 의무화 및 결과 공개가 확대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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