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부전학회 학술대회 12일 오프라인 개최
김응주 총무이사·최성훈 학술이사, 심부전 최신지견 지목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유병률이 점진적으로 줄었다 다시 증가하는 심부전 치료의 최신지견과 치료전략에 대한 논의가 최근 학회장에서 이뤄졌다. 

지난 12일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대한심부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심부전 전문가들은 임상시험 현황, 환자보고지표(PRO) 활용, 최근 임상근거에 따른 치료전략 등과 같은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본지는 현장에서 김응주 총무이사(고대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교수)와 최성훈 학술이사(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만나 코로나19 속 달라진 학술대회 형태와 주요 심부전 이슈에 대해 알아봤다.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바뀐 학술대회 모습은. 

김응주 대한심부전학회 총무이사​​​​​​​ⓒ고민수 기자
김응주 대한심부전학회 총무이사ⓒ고민수 기자

김응주 총무이사: 작년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병합해 하이브리드 모델로 'Heart Failure Seoul 2020'를 개최한 이후 약 반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온라인 학술대회는 여러 학자가 시간과 거리의 제약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참여하는 장점이 있지만, 가상플랫폼에서는 발표 및 토론만 가능한 제한점도 있다.

학회장 현장에서 협력과 교류를 이루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연구와 협업의 토대가 만들어지기도 때문에 방역수칙을 지킨 자리를 마련했다. 주최 측 입장에서는 긴장됐지만, 방역 단계가 유지돼서 가능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온·오프라인·하이브리드 등 각각 형태의 제한점을 넘어 장점을 최대한 살린 학술대회가 예상된다. 또한 예방접종으로 집단면역이 이뤄지면, 활발한 오프라인 학술대회에 일부 온라인 기능을 더하는 형태를 전망한다.

-올해 학술대회에서 주목된 이슈는. 

최성훈 대한심부전학회 학술이사ⓒ메디칼업저버 고민수 기자
최성훈 대한심부전학회 학술이사
ⓒ고민수 기자

최성훈 학술이사: 이번 학회는 심부전의 '현주소(Epidemiology & Outcomes)'를 환자 중심 시각으로 되짚어 봤다. 

의료진은 심부전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기 위해 치료를 하는데, 거기에 더해 환자의 삶의 질과 같은 다양한 측면을 고려할 수 있는 도구를 모색했다.

또한 최근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개정된 진료지침을 주목했다. 

미국심장학회(ACC)는 최근 심부전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는데,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우리나라에서도 올해와 내년에 걸쳐 주요 임상 결과를 토대로 한 지침 개정이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팬데믹과 심부전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검토했다. 

코로나19 초고위험군인 심부전 환자의 전문집단으로서, 감염과 심장질환, 백신 종류·특징·효과 등을 되짚어 봤다.

- 한국형 환자증상 설문지(KHFQ) 개발 이유는.
김응주 총무이사: 같은 질환과 환자에 동일한 치료를 해도 의사와 환자는 이를 서로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있다. 

또한 심부전은 다른 질환과 비교했을 때 혈액투석을 하는 환자만큼 삶의 질이 좋지 않다고 알려졌다.

이에 환자의 입장을 더 생각하고 그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 '한국형 환자증상 설문지(KHFQ)'를 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학회장에서 환자를 중심에 두고 그들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임상결과의 중요성을 논의할 수 있어 의미가 컸다.

또한 현재 병원마다 질 평가 및 환자 경험 평가를 수행해 중요한 측도가 된 점에서도 토론이 시기적절했다. 

- 진행하는 연구활동 및 학술대회가 있다면.
최성훈 학술이사:
오는 9월 16일부터 국제연례학술대회 'Heart Failure Seoul 2021'를 개최하고 '전국단위 심부전 등록사업 연구(KorHF III Registry)'도 진행한다. 

앞서 학회는 '심부전 교과서' 출간, 가이드라인 발표,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Heart Failure' 발행 등과 같은 학술활동을 이어왔다.

앞으로는 높은 치명률과 유병률 증가, 사회·경제적으로도 부담이 큰 심부전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인지도를 높여 예방과 치료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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