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의사국시 실기시험 상, 하반기 2회 실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정부가 의사실기시험 시행을 내년 1월 말 경 시행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회 실시하기로 하고,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시행할 계획이다.

정부의 이번 상반기 실기시험 시행 방침은 △공공의료 강화 대책의 차질없는 시행 △필수의료 분야의 의사인력 확충 △취약지 의료공백 방지를 위해서는 기존 의사인력 배출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지난 13일 공공의료체계 강화방안을 통해 지방의료원 추가 신설, 70개 진료권별 중증·응급·감염병 대응이 가능한 지역완결적 의료체계 확립 등 2025년까지 공공의료 기반을 확충해 나가기로 발표한 바 있다.

또, 의정협의를 통해 필수의료 육성 및 지원에 대해 구체적 논의를 시작했으며, 국민 누구나, 어느 지역에서나 질 높은 의료 이용이 가능하도록 지역의료 육성, 필수의료 지원대책 및 적정인력 확보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8월 의료계 총파업에 의대생이 참여하면서 2700명이 실기시험에 응시하지 않아 신규의사 공백이 생기고, 공중보건의는 약 380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공중보건의는 공공의료기관과 취약지의 필수의료 제공을 담당하고 있어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실질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복지부는 중장기적인 공공의료 강화와 필수의료 확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내년도 실기시험 실시 방안을 마련했다.

내년도 실기시험은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하고, 상반기 시험은 최대한 앞당겨 1월에 시행한다.

내년에는 당초 인원 3200명과 응시취소자 2700여명을 합해 6000여명을 대상으로 실기시험을 진행해야 할 상황이다.

이에, 시험기간 장기화, 표준화 환자의 관리 등 시험운영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다.

복지부는 내년 1~2월 실기시험 응시 후 의사면허 취득자에 대한 인턴전형 시 지역·공공의료 분야 인력충원 시급성을 고려해 비수도권·공공병원 정원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0년 실기시험 응시자와 2021년 상반기 응시자를 구분해 2021년 1월 말, 2월 말에 각각 모집하고, 2021년 상반기 응시자 대상으로 하는 인턴 모집에서는 비수도권과 공공병원의 정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0년 실기시험 응시자 대상 인턴 정원은 1200명이며, 2021년 상반기 실기시험 응시자 인턴 정원은 200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기일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사국시 문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매우 죄송하다"며 "공공의료 강화대책의 차질 없는 시행, 필수의료 인력에 대한 의료계와 협의 진전, 의료 취약지 지원을 위해서 내년도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을 조속히 시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실장은 "의료인력 공백을 최소화해 국민의 건강과 환자의 안전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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