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규모 확산 속 의료인력 문제 대두
정세균 총리 "국민 여론도 바뀌는 것 같다...현실적인 상황 생각"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 대규모 미응시 사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재시험 기회 부여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오전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코로나19 상황 속 의료인력을 주제로 인터뷰를 하던 중 의사 국시를 언급했다.
정 총리는 '의사 국시를 거부했던 의대생들의 구제 문제를 논의 중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간 정부 내에서 당연히 의논을 해왔지만 절차가 정당하느냐의 문제제기가 있어서 지금까지는 그 문제를 해결 못했다"라며 "조만간 코로나19 등 현실적인 상황을 감안해 조만간 정부의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 총리는 "국민 여론도 바뀌는 것 같다. 그간 여론 때문에 굉장히 신중한 입장이었는데 현실적인 상황을 생각해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사회자가 '의대생들에게 재시험의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뜻으로 읽힌다'고 질문하자 정 총리는 "그렇게 볼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번 국시 실기시험은 의과대학 증원, 공공의대 설립 등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발한 의대생들이 대거 미응시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지난 9월 8일부터 11월 10일까지 시행된 제85회 국시 실기시험에는 423명만이 응시했다.
최근 5년간 국시 실기시험의 응시정원은 통상 3000명을 넘겼지만 응시인원이 10분의 1로 대폭 줄어든 것이다.
그간 정부는 의대생 국시 문제와 관련해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해왔지만 이번 정 총리의 발언으로 입장이 선회했을 가능성에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손영래 대변인은 같은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에 "국민적 수용성을 고려하고 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인력의 공백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답변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겨울철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면서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의료인력 공백도 또 하나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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