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 암 정복 위해 '넓고 깊게' 파고든다
글로벌 제약, 암 정복 위해 '넓고 깊게' 파고든다
  • 양영구 기자
  • 승인 2020.10.07 0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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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P 억제제 여성암에서 남성암까지 확대...면역항암제도 적응증 넓혀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글로벌 제약업계가 암 정복을 위해 치료제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여성암 치료 분야의 대명사인 PARP 억제제는 남성암 분야에 도전하고 있고, 대표적 항암제인 면역항암제도 적응증을 차츰 확대하고 있다.

 

PARP 억제제, 새로운 적응증 확장...남성암 도전

난소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억제제는 gBRCA 변이 유방암으로 치료 가능한 여성암 영역을 넓히는가 하면, 남성암인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분야에도 확장 중이다.

PARP 억제제는 PARP 효소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암 세포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린파자(성분명 올라파립)와 GSK의 제줄라(니라파립)이 대표적이다.

PARP 억제제 계열 약제들은 난소암 가이드라인에 표적 치료제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업데이트 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난소암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차 치료에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을 사용하지 않은 환자에서도 BRCA 변이 여부와 관계없이 제줄라 사용을 우선 권고했다.

또 린파자는 BRCA 변이 환자 치료에 있어 category 1으로 우선 추천했다.

이 같은 기조는 국내 허가 현황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우선 린파자는 18세 이상의 2차 이상의 백금기반요법에 반응(부분 또는 완전반응)한 백금민감성 재발성 BRCA 변이 고도장액성난소암(난관암 또는 일차 복막암 포함) 환자에게 투여기간 제한 없이 급여 가능하다.

제줄라도 PARP 억제제 선발주자인 린파자와 동일한 급여기준을 갖고 있다.

이런 PARP 억제제 계열 약제들이 적용 가능한 암종을 넓히고 있다.

최근 화이자는 PARP 억제제 탈제나(탈라조파립)는 gBRCA 변이 유방암 치료제로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타 PARP 계열 약제들이 난소암을 선택한 대신 유방암을 타깃한 것이다.

탈제나는 이전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gBRCA 변이, HER2 음성인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성인 환자 치료에 단독요법으로 승인됐다.

이번 허가는 최대 3차까지 항암화학요법 치료 경험이 있는 gBRCA 변이가 있는 HER2 음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431명을 대상으로 탈제나 단독투여군과 연구진이 선택한 항암화학요법 투여군을 비교평가한 EMBRACA 연구가 근거가 됐다.

EMBRACA 연구의 1차 평가변수인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탈제나 단독투여군에서 8.6개월로, 항암화학요법 투여군 5.6개월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또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은 46% 낮게 나타났다(HR 0.54; 95% CI: 0.41-0.71; p<0.001).

이 같은 PFS 개선 효과는 삼중 음성 유방암 환자, 호르몬 수용체(HR) 양성 환자, 중추신경계 전이 기왕력 환자 등 유방암 치료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서브그룹에서도 유의했다.

2차 평가변수인 객관적반응률(ORR)도 탈제나 단독투여군이 62.6%로 항암화학요법 투여군(27.2%) 대비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Odds Ratio, 5.0; 95% CI, 2.9 to 8.8; P<0.001).

PARP 억제제 계열은 남성암에도 도전하고 있다.

린파자는 최근 열린 유럽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0)에서 남성암인 진행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린파자는 올해 5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적응증으로 시판허가를 마친 상황이다.

ESMO 2020에서 발표된 PROfound 연구 최종 분석결과, 린파자는 BRCA1 및 BRCA2, ATM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군의 사망 위험을 31% 감소시켰다.

비교 대상인 엑스탄디(엔잘루타마이드), 자이티가(아비라테론) 비해 전체 생존기간(OS)에서 혜택을 가져왔는데, 엑스탄디 치료군 또는 자이티가 치료군의 OS는 14.7개월인 반면 린파자 치료군은 19.1개월이었다.

 

면역항암제도 활발한 적응증 확대

면역항암제도 적응증 확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PD-L1 저해제인 MSD의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로슈의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은 각각 두경부암과 간암 영역으로 적응증을 넓혔다.

우선 키트루다는 전이성 또는 수술 불가능한 재발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1차 치료에서 항암화학요법과 병용요법, PD-L1 발현 양성인 전이성 또는 수술 불가능한 재발성 두경부 편평상피세포암 1차 치료에서 단독요법으로 처방 가능하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KEYNOTE-048 임상 3상 연구가 기반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CPS 1 이상인 환자군에서 키트루다 단독 및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의 OS 중앙값은 각각 12.3개월(95% CI, 10.8-14.9), 13.6개월(95% CI, 10.7-15.5)로 대조군의 10.3개월(95% CI, 9.0-11.5), 10.4개월(95% CI, 9.1-11.7)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PFS 중앙값도 키트루다 단독요법과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에서 각각 3.2개월(95% CI, 2.2-3.4), 5개월(95% CI, 4.7-6.2)로 나타났다.

티쎈트릭도 이전에 전신 치료를 받지 않은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에서 1차 요법으로 아바스틴과 병용처방이 가능해졌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IMbrave150 연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연구 결과, 티쎈트릭+아바스틴은 소라페닙 대비 사망 위험을 42% 줄였다.

티쎈트릭과 아바스틴 병용요법은 8.6개월(중앙값) 추적관찰 결과, OS는 데이터 확정 시점까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대조군은 13.2개월(중앙값)로 확인됐다.

또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은 41% 개선됐고, PFS(중앙값)는 6.8개월로 대조군(4.3개월)보다 2.5개월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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