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 집단 발병, 코로나19 연관
美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 집단 발병, 코로나19 연관
  • 주윤지 기자
  • 승인 2020.07.08 0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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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에서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집단으로 발생
코로나19와 연관된 MIS-C..."피부·위장·심장에도 영향"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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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코로나19(COVID-19) 감염증에 걸린 어린이와 청소년 대다수가 소아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증상을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다기관염증증후군(MIS-C)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하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증이 퍼지면서 미국, 유럽, 한국 등에서 소아·청소년 인구에서 MIS-C 발생 사례가 급증해 코로나19 감염증이 어린 환자에서 MIS-C로 나타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연구진은 소아·청소년 MIS-C와 코로나19의 연관성을 검토하는 데 나섰다. 지난 5월에 발표된 BMJ 연구 논문을 포함해 연구들을 종합적으로 보면 MIS-C는 코로나19 감염증과 강하게 연결돼 있어 어린 환자에서 코로나19가 MIS-C 증상으로 나타나는 가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가와사키증후군로 의심된 MIS-C는 전 세계 발병

최근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코로나19 양성 판정받고 가와사키증후군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소아·청소년 환자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가와사키증후군은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서 발병하며 고열, 피부발진, 구토, 설사 등을 포함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에 유럽 보건당국은 염증과다증후군(hyperinflammatory syndrome)이 보이는 소아·청소년 환자 사례를 묶어 일시적으로 코로나19와 관련된 PIMS-TS(pediatric inflammatory multisystem syndrome)로 지칭했다. 

미국 보건당국은 유사한 환자 사례를 관찰하면서 질병을 MIS-C로 정의했다. MIS-C는 고열, 피부발진, 붓기와 같은 경증 증상을 포함해 심장동맥염증을 동반한 독성쇼크(toxic shock)와 같은 중증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美 뉴욕주에서 소아·청소년 MIS-C 환자 191명 발생

지난달 29일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연구 논문에 따르면 5월 10일 기준으로 미국 뉴욕주에서 MIS-C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191명에 달했다. 미국 연구진에 따르면 환자들은 가와사키증후군, 독성쇼크, 심근염, MIS-C 증상을 보였다. 

환자 54%(53명)는 남성이었다. 인종과 관련해서 78명 중 40%(31명)는 흑인, 85명 중 36%(31명)는 히스패닉이었다. 나이를 분석했을 때 환자 31%는 0~5세, 42%는 6~12세, 26%는 13~20세였다. 

191명 중 95명(96%)이 MIS-C로 진단됐으며 4명(4%)은 의심사례로 분류됐다. 코로나19 검사(RT-PCR assay)를 진행한 결과, 이 중 94명(99%)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모든 MIS-C 환자는 발열·오한과 같은 증상을 보였고, 이외에 가장 흔한 증상은 빈맥(97%), 위장 증상(80%), 발진(60%), 결막혈관장애(conjunctival injection, 56%), 점막 변화(mucosal changes, 27%)였다.

또 증가된 C반응성단백 수치는 모든 환자에서 나타났으며, 증가된 D-dimer 수치는 환자 91%에서, 증가된 트로포닌 수치는 71%에서 발견됐다. 환자 53%에서는 심근염 증상이 보였다. 

이에 환자 62%는 승압제 관리(vasopressor support)를 받았으며, 80%는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평균 입원 기간은 6일이었으며, 환자 2명은 사망했다. 

아울러 NYSDOH(New York State Department of Health) Elizabeth M. Dufort 연구 주 저자는 "뉴욕주에서 발생한 소아 MIS-C 사례들은 광범위한 코로나19(SARS-CoV-2) 감염과 일치하게 나타났다"면서 "피부, 점막 및 위장 증상으로 나타난 이런 과염증증후군은 심장 기능 장애와 연관도 있었다"고 밝혔다.

개별 연구에서도 MIS-C는 코로나19과 연관

미국 뉴욕주를 포함해 국가 전체에서 발생한 소아 MIS-C 연구에서도 MIS-C와 코로나19 연관성이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Leora R. Feldstein 박사팀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미국 내 소아의료기관에서 발생한 MIS-C 사례를 종합해 검토해 연구 결과를 지난달 29일 NEJM에 발표했다. 

그 결과, 미국 주(state) 26개에서 소아 MIS-C 환자는 186명에 달했다. 평균 나이는 8세, 62%(115명)는 남성이었다. 186명 중 135명(73%)은 이전에 질병 병력이 없었으며 건강했다. 

186명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 결과, 131명(70%)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MIS-C 증상을 살펴본 결과, 이는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많았으며, 구체적으로 환자 171명(92%)은 위장, 149명(80%)은 심혈관, 142명(76%)은 혈액, 137명(74%)은 피부, 131명(70%)은 호흡기 증상을 호소했다. 

평균 입원 기간은 7일이었으며, 80%(148명)는 중환자실, 48%(90명)는 혈관활동관리(vasoactive support), 20%(37명)는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았다.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또 환자 171명(92%)은 염증을 나타내는 바이오마커 최소 4개에서 증가된 수치를 보였고, 이 외에 가와사키증후군과 유사한 특징은 74명(40%)에서 관찰됐으며, 15명(8%)은 관상동맥류 증상이 있었다.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정맥면역글로불린이 흔히 사용됐으며(77%), 글루코코르티코이드(49%), 인터루킨-6·1RA 억제제(20%)도 사용됐다. 

이에 미국 CDC Feldstein 박사는 "소아에서 발생하는 MIS-C는 코로나19와 연관됐으며, 이는 이전에 건강했던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질병을 유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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