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8개 시·도 19개 시·군·구에서 생애 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 실시
간호사 등 전문인력이 찾아가 건강관리…임산부는 누구라 신청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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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정부가 아기와 엄마의 건강한 출발을 돕기 위한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보건복지부는 임산부와 만 2세 미만 영아가 있는 가정에 간호사 등 전문인력이 찾아가 건강관리를 해주는 '생애 초기 건강관리 시범사업'을 오는 27일부터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5월 '포용국가 아동정책'을 통해 아동 건강의 시작점인 임신 단계부터 영아기의 건강관리를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그 동안 서비스 모형 개발, 인력 확보 등의 준비를 했다.

올해 시범사업은 공모를 통해 선정된 부산 연제구 등 19개 시·군·구의 21개 보건소에서 운영되며 임산부는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무료로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신청은 임산부가 시범 보건소에 방문해 우울·불안, 흡연·음주 등 건강위험요인, 사회적요인 등에 대한 평가를 통해 이뤄진다. 

전화로 신청한 경우에는 출산 이후 방문 시에 평가가 진행된다.

서비스 신청 시 간호사가 출산 후 8주 이내 1회 가정을 방문해 산모의 영양, 운동, 수면 등 기본적인 건강상담과 우울 평가, 정서적 지지, 신생아 성장발달 확인, 수유·육아환경 등 아기 돌보기에 관한 교육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우울감과 심각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건강한 임신·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는 출산 전부터 아이가 24개월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건강 상담과 심리·사회적인 지원을 통해 임신·출산·양육 과정을 지지하고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복지부는 코로나 19(COVID-19)로 인해 가정방문 사업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사회적 고립이 증가하고 육아 스트레스가 높아짐에 따라 도움이 필요한 가족에게 지지망이 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가정방문 시 감염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대상자가 원할 경우 전화나 화상을 통한 상담 방식도 활용할 방침이다.

보건소에는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시범사업 지원단)에서 운영하는 전문교육과정을 이수한 전담 간호사와 사회복지사가 배치되며, 지역의 코로나19 발생상황을 고려해 방문 인력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복지부 최종균 인구아동정책관은 "건강의 시작점이며 지능·행동·정서 발달에 민감한 시기인 영아기에 예방적 서비스를 지원해 국가가 아이들의 건강한 출발을 지지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범사업을 통해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 유형별 서비스를 구체화하고 단계적 사업 확대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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