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는 안 걸리고 넘어간 ‘제2의 황우석’ 사건“
“인보사는 안 걸리고 넘어간 ‘제2의 황우석’ 사건“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9.04.17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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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코오롱 식약처 규탄...철저한 수사와 감사 필요
첨단바이오산업법, 무분별한 규제 완화 막아야
무상의료운동본부는 17일 오전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 ‘제2의 황우석사태’ 인보사케이주 엉터리 허가 식품의약품안전처 규탄 및 검찰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기자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시민단체가 인보사 판매 중지 사태를 두고 코오롱생명과학과 식약처를 강력히 규탄하고 나섰다.

무상의료운동본부는 17일 오전 참여연대 느티나무 홀에서 ‘제2의 황우석사태’ 인보사케이주 엉터리 허가 식품의약품안전처 규탄 및 검찰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인보사 사태를 ‘제2의 황우석 사태’로 비유하며 식약처와 코오롱생명과학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운동본부는 “지난 2005년 황우석 줄기세포 사기사건 이후로도 과학기술을 이용한 ‘사기행각’이 남아있었다”며 “바이오, 제약, 의약품에 대한 기초기술연구를 상품생산을 통한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사회 분위기로 인해 이런 사태가 벌어졌다”고 비난했다.

이어 “국민 건강과 생명을 보호해야 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품의약품‘산업’처로 변질됐다”며 “국민들이 약품에 대한 안전성과 효용성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언급했다.

또 코오롱생명과학을 ‘사기기업’이라고 규정하며 허위 작성된 자료에 대해 수사와 함께 이를 허가했던 식약처에 대한 특별감사도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식약처가 첨단바이오산업 법률 통과를 위해 인보사 판매 중단 발표를 고의로 늦췄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식약처가 코오롱으로부터 처음 인보사 사건을 보고받은 날짜는 지난달 22일이다. 그러나 식약처는 31일 판매 중지를 발표했다.

26일과 28일 각각 열린 국회 법사위와 보건복지위원회에 첨단바이오산업법 법률이 계류중이었는데, 식약처가 이를 의식하고 고의로 발표를 늦춘 것이 아니냐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지난 발사르탄 사태 같은 경우 토요일인데도 그날 바로 판매를 중지하고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렸다”고 회상했다.

이어 “식약처에 특별감사를 진행해 만약 정치적 문제로 판매 중지를 늦춘 것이 드러난다면 식약처는 해체해야 한다”며 “식약처가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안전을 도모한다는 부분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게 되는 일이 될것“이라고 한탄했다.

이에 무상의료운동본부는 앞서 언급된 현재 국회 법사위에 계류 중인 첨단산업바이오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인보사 사태가 제약, 바이오산업에 대한 무분별한 규제 완화와 느슨한 허가로 인해 초래됐다고 본 것이다.

우 위원장은 “한국이 바이오산업을 선도적인 산업이라고 이야기를 하고 새로운 먹거리라고 이야기를 하며 규제완화를 계속 해나가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바이오의약품을 함부로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제고하고 우리나라 생명공학과 바이오산업에 대한 기반부터 재점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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