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일부터 서울대암병원의 수장을 맡은 김태유 원장(혈액종양내과)은 '진료 프로세스개선'으로 달라진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 자신감을 보였다.서울아산병원 770병상, 세브란스암병원 510병상 등 빅5병원들이 모두 몸짓 불리기에 한창이지만 전략을 달리하겠다는 것이다. 통계상으로 암환자가 감소 추이고 보이고 있고, 암 치료 트렌드가 변화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암병상을 늘리는 것은 이제 좋은 전략이 아니라는 주장이다.김 원장은 "병원들이 암병원을 확장하지만 우리는 처음 암병원을 지을 때부터 '외래중심- 단기 입원 시스템'을
방사선 관련 중재시술에 참여하는 의료진들 사이에서 근골격계 통증 발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메이오클리닉 연구진들이 미국심장학회지 2월 23일자 온라인판(JACC 2015;65:820-826)에 공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방사선 노출이 많은 의료계 종사자들의 절반 이상이 납가운(apron) 착용으로 인해 업무 관련 통증을 호소했으며 그로 인한 불편감이나 의학적 처치를 필요로 했다.메이오클리닉 Nicholas M. Orme 교수팀은 내과의사들을 비롯해 중재술실 근무자들에 대한 산업보건연구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데 착안,
권고등급 두 단계로 축소…임상 적용 용이약물 병용요법 신설·전문의 의뢰 항목 추가의사라면 누구나 전립선비대증을 보다 쉽게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다학제 통합 진료권고안이 나왔다.국내 전립선비대증 치료지침은 지난 1997년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처음 제정한 이후로 대한전립선학회가 2010년 만든 게 마지막이다. 당시 진료지침은 전립선비대증의 역학부터 정의, 진단, 치료, 수술 등을 총망라해 매우 자세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대상 환자가 구체적이지 않고, 권고등급과 근거수준이 명시돼 있지 않아 지침보다는 교과서 성격이 강했
오는 27일 'SISSO 2015(Seoul International Symposium of Surgical Oncology)' 개최를 앞둔 대한종양외과학회 한호성 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외과)은 "이번 대회가 종양외과 의사의 주도적 역할을 확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 이사장에 따르면 현재 대한종양외과학회의 모태는 2004년 대한외과학회 원로들이 세웠던 항암요법연구회다.그동안 외과 의사들이 수술 업무에 쫓겨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영역에 소홀해 왔던 게 사실이지만, 고형암 치료의 핵심은 수술
국내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유방암학회는 최근 30대 이상 성인 여성 221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인식 실태분석조사를 시행한 결과, 규칙적으로 자가검진을 하고 있는 여성은 16.3%로 6명 중 1명에 불과했다고 밝혔다.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보다 30~40대 등 비교적 젊은 층에 속하는 여성의 유방암 위험성이 큰 편이다.GLOBOCAN 2012 통계에 따르면 40세 미만일 때 10만명당 유방암 발생자수가 38.9명으로 일본이나 미국(10만명당 25.2명)에 비
HER2(human 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2) 양성인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50개월에 걸친 퍼투주맙(pertuzumab) 병용요법의 장기간 추적관찰 연구결과가 공개돼 합격점을 받았다. 기존 치료제인 트라스투주맙과의 시너지 효과가 다시금 확인된 것.미국 워싱턴암연구소(Washington cancer Institute) Sandra M. Swain 박사팀이 시행한 이번 연구는 NEJM 2월 19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가운데, 해당 환자에서 퍼투주맙 병용군은 위약군 대비 전체 생존율의 월등한
폐경 여성들에게 단기 호르몬 요법이 난소암을 증가시킴을 확정짓는 새로운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가 나왔다.최근 Lancet은 52개 역학 연구를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폐경 후 단기 호르몬 요법이 난소암을 증가시킨다 메타분석 결과를 2월 13일자 온라인판에 실었다.영국 암연구소 메디칼 의학연구위원회(Medical Research Council, Cancer Research UK)가 후원한 이번 연구는 난소암 역학 연구 협력 그룹(Collaborative Group on Epidemiological Studies of Ovarian Can
폐경 후 여성에서 무증상 죽상동맥경화증 발생을 예측할 때 허리-엉덩이둘레 비율(WHR)이 체질량지수(BMI)나 허리둘레(WC)보다 뛰어나다는 새로운 분석 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고려의대 류혜진 교수팀(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은 2012년 4월부터 2013년 5월까지 건강증진센터에 내원했던 여성 442명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에 대한 잠재적인 예측인자로서 WHR, BMI, WC의 3가지 인체측정지수를 비교했다.심혈관질환, 암의 병력이 있거나 항생제 또는 호르몬대체제를 복용 중인 이들을 제외한 뒤 폐경상태를 기준으로 폐경 전
레드와인에 함유된 폴리페놀계 항산화물질인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이 노화로 인해 기억력이 감퇴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보고가 나왔다.미국 A&M 건강과학센터 Ashok K. Shetty 박사팀이 Scientific Reports 1월 25일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진 레스베라트롤이 해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밝혔다.연구팀은 학습능력이 비슷한 늙은 쥐를 대상으로 레스베라트롤군과 대조군으로 분류한 뒤 약 4주간 이들의 인지능력에 어떠한 변화
최근 미국갑상선학회(ATA)가 갑상선암 수술에 관한 합의성명서(consensus statement)를 Thyroid지에 발표해 눈길을 끈다.ATA 수술협의위원회 태스크포스가 개발한 이번 성명서는 '갑상선암 수술 전 영상검사'와 '분화갑상선암(DTC) 환자의 재발 관리'에 관한 2개의 지침으로 나뉘어 구성됐으며, 진료현장에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실무적인 내용들을 상세히 담아냈다는 게 주요한 특징이다.마침 국내에서도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를 필두로 전문학회들이 가이드라인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어서 ATA 성명서의
폐암의 조기진단을 위해 저선량 CT 검진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대한폐암학회는 정부가 그동안의 소극적인 금연 정책을 버리고 저선량 CT 검진 등 폐암 생존률 개선에 직접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폐암학회 조문준 이사장은 폐암과 관련된 저선량 CT 검진의 유용성 연구가 어려워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부족했지만 최근 이에 대한 에비던스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조 이사장은 "2011년 미국 국가폐암검진연구(NLST)에 따르면 저선량 CT를 이용한 폐암검진으로 사망률이 20% 가량 감소시켰다는
항혈소판치료 중 위장관출혈 위험을 줄이기 위해 프로톤펌프억제제(PPI)를 추가해야 하는가에 관한 문제는 오랫동안 학계에서 논란이 돼왔다.얼마 전 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 최신호(Circ Cardiovasc Qual Outcomes 2015;8:47-55)에는 이중항혈소판요법(DAPT)과 PPI 병용치료가 심혈관계 아웃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메타분석이 공개됐다.관찰연구와 무작위대조연구(RCT)가 상반된 결과를 보고함에 따라 명확한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근거수준이 높
프로게스토젠을 포함한 피임약이 뇌종양 중 하나인 신경교종(glioma)의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가 공개돼 경각심을 일으켰다. 특히 5년 이상 장기간 복용한 여성들에서 그 위험도가 높았다.지난 22일 British Journal of Clinical Pharmacology에 게재된 덴마크 오덴스의대 David Gaist 박사팀의 연구는 피임약을 복용하는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덴마크 전역에서 대규모 케이스 대조군을 비교했다. 그동안 경구용 피임약이 특정 암의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졌지만 중추신경계(CNS) 종양 발생과의 연
전립선 암 치료제인 아비라테론(제품명 자이티가)을 4년 이상 장기간 투여할 경우 생존기간을 19% 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최종 연구에서 밝혀졌다.아비라테론은 기존 호르몬 치료제와 달리 안드로젠이 생성되는 3가지 경로를 모두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로, 부신호르몬제(프레드니솔론 또는 프레드니손)와 병용해 하루 한번 네 알 복용하는 경구제제다.전립선 암 세포가 다른 조직으로 퍼져 있는 전이성 전립선 암의 경우, 남성호르몬(안드로젠)이 암 세포의 증식을 돕기 때문에 이를 차단 또는 억제하는 남성호르몬 차단요법이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IA)에서 보리코나졸(voriconazole) 단독요법에 비해 보리코나졸 + 아니둘라펀진(anidulafungin) 병용요법이 사망률을 줄였다는 결과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아스페르길루스증은 잘 알려진 곰팡이의 한 종류로 백혈병이나 림프종,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면역저하자에서 주로 발생하는 치명적 감염병이다.존스홉킨스의대 Kieren A. Marr 박사팀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Ann Intern Med 2015년 1월 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doi:10.7326/M13-2508). 더욱이 IA가
인체에 발생하는 모든 암 중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소화기암."이토록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소화기암의 치료가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평생의 숙제"라는 송시영 이사장(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이 대한소화기암학회를 이끈 것도 올해로 7년째다.송 이사장이 조교수였을 당시 20~30%에 불과했던 위암의 5년 생존율은 이제 70%대까지 올랐고, 전암병변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벽한 예방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조기발견 시 최소침습적 치료로 완치까지도 유도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간암, 췌장암, 담도암은 여전히
2006년 열 명 남짓 되는 이사진들이 뜻을 모아 자비량으로 창립한 대한소화기항암연구회가 10여 년 만에 회원수 1000명에 달하는 중견학회로 성장했다. 전 세계 15개국에서 약 400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던 2013년도에 이어 국제학술대회를 여는 것도 어느덧 두 번째다.영양·통증관리에 포커스, 국내 개발 항암신약도 공개 대한소화기암학회(이사장 송시영)가 다가오는 24~25일 양일간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MAGICS(Multi-national Alliant Gastro-Intestinal Cancer Symposium) 2015
그렇다면 소아약에 대한 부작용은 어느 정도일까?대한소아과학회와 대한소아청년과개원의사회가 공동으로 2세 미만 사용 금기 성분 28개(2008년 식약처 사용제한한 성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약물에서 크고 작은 부작용이 보고됐다.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연구가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영유아에서는 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내용을 보면, 비충혈제거제로 주로 쓰이는 에페드린 성분의 약물들은 중추신경계 흥분작용에 의한 신경과민, 초조, 불안, 불면, 운동항진, 빈맥, 부정맥, 어지러움 등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암세포 전이를 억제하는 효능도 탁월하다는 흥미로운 분석이 나왔다.미국 피츠버그 대학 Zoltan Oltvai 교수팀이 Scientific Reports 12월 24일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통해 "스타틴이 암세포가 1차 종양에 떨어져 나가 다른 체내부위로 이동해 2차 종양을 일으키는 암세포 전이를 방해한다"고 밝혔다.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암세포의 대사활동과 스타틴을 비롯한 약물들에 대한 암세포 반응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암세포 전이를 억제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는 점이다.연구팀은 시험관 실험에서
골수섬유증 치료제 룩소리티닙(제품명 자카비)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임상인 JUMP 연구 결과에서도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JUMP((JAK Inhibitor ruxolitinib in Myel도fibrosis Patients) 연구는 114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룩소리티닙 치료 효과와 안전성 재검증을 위해 진행된 후기 3상 임상연구로, 결과는 지난해 12월 열린 제 56차 미국 혈액종양학회(ASH) 연례 회의에서 발표됐었다.연구분석 결과, 룩소리티닙 치료를 받은 69%의 골수섬유증 환자에서 50% 이상의 비장비대 감소 효과가 나타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