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오클리닉 연구팀 분석 결과, 업무관련 통증 호소 67% 높아

 

방사선 관련 중재시술에 참여하는 의료진들 사이에서 근골격계 통증 발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오클리닉 연구진들이 미국심장학회지 2월 23일자 온라인판(JACC 2015;65:820-826)에 공개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방사선 노출이 많은 의료계 종사자들의 절반 이상이 납가운(apron) 착용으로 인해 업무 관련 통증을 호소했으며 그로 인한 불편감이나 의학적 처치를 필요로 했다.

메이오클리닉 Nicholas M. Orme 교수팀은 내과의사들을 비롯해 중재술실 근무자들에 대한 산업보건연구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데 착안, 업무로 인한 근골격계 통증과 암 등의 질환 유병률을 다른 부서 종사자들과 비교하고자 했다.

메이오클리닉 심장내과(24%)와 영상의학과(76%) 중재술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전자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그 중 57%인 1543명(평균연령 43세±11.3세, 33% 남성)이 설문에 응답했다. 방사선 이용 시술에 관여하는 이들은 1042명(67.5%)이었고, 직종별로는 방사선사가 절반 가량을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간호사(20%), 내과의사(15%), 레지던트 또는 펠로우(7%)가 포함됐다.

조사 결과 중재술실 근무자들은 비슷한 연령대의 대조군 499명과 비교해 진통제 복용, 결근일수, 통증유형 및 점수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연령, 성별, 체질량지수(BMI), 기존 근골격계 건강상태, 근속연수 및 세부직종에 관한 사항을 보정했을 때 형광투시경(fluoroscopic)을 이용한 시술로 납가운을 착용했던 의료진의 54.7%는 대조군(44.7%)보다 업무관련 통증 발생률이 67% 더 높았다(95% CI: 1.32-2.11; P<0.001).

통증은 직종별로 다르게 나타났는데, 방사선사(62%)와 간호사(60%)에서 가장 높았고, 내과 주치의(44%)와 레지던트(19%)가 뒤를 이었다(P<0.001).

또한 남성과 비교해 여성에서, 방사선에 노출되는 시간 및 납가운 착용시간이 길어질수록 통증을 많이 호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암 유병률은 두 군 모두 9%로 차이가 없었다(P=0.96).

Orme 교수는 "이번 연구가 방사선에 노출된 이들에서 암, 갑상선기능저하증 또는 백내장 발생 증가를 입증하진 못했다"면서 "비록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진 못했지만 과거 암 발생력이 있는 이들에게서 암 발생률이 소폭 증가했고 특히 유방암 발생빈도가 높아졌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단면 관찰연구라는 설계상 한계와 피험자들의 암 발생률이 전반적으로 낮았던 점은 이번 연구의 제한점이라고 인정하면서 "중재술실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들의 근골격계 통증 발생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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