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여론조사 발표, 응답자 84.6% "직종별 인력기준 법제화해야"
간호통합서비스 확대, 공공의대 설립, 공공병원 적자 수용 등 정책에 높은 지지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우리나라 국민 대다수가 보건의료인력이 확충돼야 하며, 보건의료인력 직종별 인력 기준이 법으로 규정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공의대 등 공공의료 확대에도 높은 지지를 보였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는 '보건의료 인력 확충과 새 정부 정책과제에 대한 국민여론조사'의 결과를 7일 발표했다.
해당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1~2일 이틀간 실시했으며,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유무선 RDD(Random Digit Dialing) 방식으로 진행됐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11.9%).
조사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에 병원 인력 수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63.4%가 부족하다고 응답, 국민들이 전반적으로 보건의료인력 수가 부족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67.0%), 서울(64.7%) 등과 수도권과 50대(73.2%)에서 나타났는데, 이는 의료인력 쏠림이 집중된 수도권에서도 인력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환자 안전과 의료서비스 향상을 위해 병원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찬성 답변은 91.8%로 거의 대부분의 응답자가 동의했으며, 병원에 필요한 '직종별 적정 인력 기준'을 마련하고 법으로 의무화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84.6%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병원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할 역할로는 '지역 간 의료인력 불균형 해소'(39.5%)를 가장 높게 꼽았다. 다음으로는 '의대 정원 확대 등 의사 인력 증원'(36.3%), '간호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등 의료진의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21.5%) 순이었다.
세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보건의료 정책 중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는 81.8%, 공공병원 적자 정부 부담은 83.1%, 공공의대 설립 추진은 81.1%의 찬성률을 보이는 등, 대다수 국민에서 높은 지지가 확인됐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는 국민들의 절대 다수가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정부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번에는 더 이상 미루거나 주저앉지 말고 공공의대 설립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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