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 대한아동병원협회 회장 임기 동안 아동병협 법적 지위 확보 노력

대한아동병원협회 최용재 제3대 회장은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기 중 어린이건강기본법 제정과 보건복지부 내 소아청소년과 조직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한아동병원협회 최용재 제3대 회장은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임기 중 어린이건강기본법 제정과 보건복지부 내 소아청소년과 조직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소아청소년들의 건강증진과 생명 보호를 위한 아동병원들이 어린이건강기본법 제정과 정부 내 소청과 전담 조직 신설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 제3대 회장으로 선출된 최용재 신임 회장(의정부 튼튼병원)은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3년 임기 동안 어린이기본법 제정과 보건복지부 내 소아청소년 전담 조직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아동병원협회가 설립된지 7 만에 의료계의 한축으로 성장했다"며 "10개 남짓의 아동병원으로 출발했던 협회가 120여 곳으로 확장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겪고 있는 소아의료 대란 속에서 아동병원은 가까운 곳에서 묵묵히 어린이의 진료에 정진하고 있다"며 "초저출산, 초저수가, 고물가, 고임금에 포위돼 소아의료체계는 아주 빠른 속도로 붕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의 기준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함이 없으며, 아동병원협회는 아동병원들의 미래 역시 그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이다.
 

어린이건강기본법 제정으로 아이키우기 좋은 나라 기틀 마련

그는  3년 동안 △어린이건강기본법 제정 △정부 내 소아청소년과 조직 신설 △소아필수의료 붕괴 문제 해결 위한 정부와 지속적 대화 및 제도 개선 △아동병원협회 법적 지위 확보 △아동병원 수지 구조 개선위한 보험심사국 설치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유래 없는 초저출산 시대를 맞아 인구 소멸, 국가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시기"라며 "아이키우기 좋은 환경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린이건강기본법이 제정되면 아이키우기 좋은 나라가 될수 있으며, 이는 초저출산 문제를 해결하는데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최 회장은 전망했다.

그는 "현재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와 TFT를 구성해 어린이건강기본법 제정을 위해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앞으로 소청과학회와 보다 더 긴밀한 관계 형성을 통해 반드시 제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아청소년 정책이 성인 대상 정책과 분리되지 않고 함께 추진되면서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처럼 성인 대상 정책을 그대로 소아청소년에게 적용하면 절대 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족, 저출산, 소아필수의약품 품절 사태 등 여러 현안들이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는 "소아청소년 정책은 성인과 분리해 소아청소년 의료현실에 정통한 전문가들이 수립, 이해돼야 한다"며 "소아청소년 발달과 성장에 관련돼 누적된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소아청소년 정책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실천력이 강해지려면 소아청소년과 정부 조직 신설이 필수적이라고 피력했다.

소아필수의료 붕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속적인 대화와 제도적 개선을 요구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그는 "소아청소년 전문의는 소아청소년의 성장과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며 "당장 힘들고 어렵더라도 시대적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항상 소아청소년 곁에서 진료에 진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청소년 의료를 회생시키기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정책 개발 등을 위해 협회 내 상설 기구를 설치, 전담 임원을 배치하겠다"며 "소청과 전문의가 배출될 수 없는 3~7년 동안 지역완결형 소아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청과 전문의 배출 없는 기간동안 지역완결 소아의료체계 구축

아동병원협회의 법적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동병원협회는 출범된 이후 120여 회원병원이 가입했으며,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소아청소년 코로나19 예방과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소아청소년의 건강과 성장을 위해 희생을 감내하며 우리나라의 미래인 소아청소년 건강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아데노바이러스, 독감,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 소아 감염병이 이례적으로 창궐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동병원들은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진료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아동병원은 소아청소년 의료의 허리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며 "전문의료인으로서 아동병원은 사회적 본분을 묵묵히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 필수의료체계가 한계에 봉착된 지금 이제는 국민과 국가가 희생을 감내하고 있는 소아청소년 전문의들에게 답을 할 차례라는 것이다.

소아진료의 허리인 아동병원 정상화를 위해 정부는 아동병원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국가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최용재 회장은 강조했다.

소아청소년과는 급여 진료과로서 초저출산, 초저수가, 고임금, 고물가로 인해 환자를 진료하면 할수록 적자를 보는 진료 과목이다.

그는 "건강보험의 문제점 및 제도 개선을 연구하고 이를 통해 소아청소년과 의료기관의 경영 정상화를 도모할 것"이라며 "건강보험 제도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아동병원 경영 수지 구조 개선을 위한 보험심사국을 설치해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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