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 신임 회장 "제도적 개선 요구 및 아동병협 내 상생기구 설치할 것"

아동병원협회 최용재 신임 회장이 22일 취임했다. (좌측 박양동 전임 회장, 우측 최용재 신임 회장).
아동병원협회 최용재 신임 회장이 22일 취임했다. (좌측 박양동 전임 회장, 우측 최용재 신임 회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아동병원협회 신임 회장으로 최용재 부회장이 취임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22일 삼정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최용재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최용재 신임 회장의 임기는 206년 10월 21일까지 3년간이다.

최용재 신임 회장은 9월 19일 개최된 아동병협 상임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추대돼 회원병원 144곳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7개 병원이 참여, 100% 찬성으로 회장 선출됐다.

이날 취임식에서 최용재 신임 회장은 "초저출산, 초저수가, 고물가, 고임금에 포위돼 소아의료체계는 빠른 속도로 붕괴되고 있다"며 "건강하게 작동하는 소아의료체계는 우리의 미래인 아동의 건강과 성장을 위한 기본적인 사회 기반 체계다. 붕괴 위기에 있는 소아의료체계의 정상화를 위해 사회적 합의와 범국가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 신임 회장은 아이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제도적 개선을 요구할 것이라며, 아동병협 내 상생기구를 설치하고 전담 임원을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 신임 회장은 "계속되는 소청과 전공의 기피 현상으로 인해 소청과 전문의가 3~7년 동안 배출될 수 없어 지역완결형 소아의료체계를 구축하는데 협회 내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장기적으로 어린이 건강 기본법이 제정되고 아동병원이 법적 지위를 확보해 어린이 건강 증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아동병원의 수지 구조 개선을 위해 아동병원 내 보험심사국을 설치해 아동병원 뿐 아니라 영세한 소아과 의원들 편에 서서 심평원의 불합리한 삭감에 대응하고 소아 진료의 허리인 아동병원의 대형화를 위해 국가 지원도 이끌어 내겠다고 다짐했다.

최 신임 회장은 "아이들의 생명을 구할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가 있지만 국민적 합의에 실패하면 이룰 수 없다"며 "국민의 소아과가 될 수 있도록 필수의료의 합리적 소비를 위한 국민 설득에 나서고, 의사들을 위한 장단기 대책을 내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박양동 전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그동안 회무를 진행하는데 희생과 봉사 정신으로 함께 해 온 임원과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열정 넘치고 능력있는 신임 회장을 중심으로 수많은 난제를 순차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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