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케어·누칼리 급여 적용…파센라·듀피젠트 내년 상반기 기대
의료현장, 중증 천식환자 위해 고무적…모든 약제 급여 바람직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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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 중 급여가 안 된 약제의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빠른 시일 안에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호산구로 인한 알레르기 염증으로 기관지가 반복적으로 좁아지는 만성 호흡기 질환인 중증 호산구성 천식에 대한 치료 접근성 제고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지난 2022년 회계연도 결산 서면질의를 통해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중증 호산구성 천식 치료제 급여 필요성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 역시 관련 약제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를 통한 중증질환 치료 신약 접근성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
 

의료현장 중증 천식 치료제 모두 건강보험 적용 기대

그 결과, 국내에 허가된 4개 약제 △한독테바 싱케어(성분명 레슬리주맙) △GSK 누칼라(메폴리주맙) △한국아스트라제카의 파센라(벤라리주맙) △사노피의 듀피젠트(듀필루맙) 중 싱케어와 누칼라는 이달부터 보험급여 적용을 받고 있다.

다만, 나머지 약제 파센라와 듀피젠트는 여전히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중증 천식에 대한 다양한 기전의 약제가 보험급여 적용되면서 진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반기고 있다.

하지만,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있어 남은 2개 약제 역시 조속한 기간 내 보험급여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재정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그동안 효과는 있지만 비싼 약값으로 인해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중증 호산구성 천식 환자들을 위해 2개 약제가 건강보험 되면서 고무적인 상황"이라면서도 "왜 4개 약제 모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못하는지는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심 교수는 "약제별로 차이가 있으며, 환자마다 미충족 수요가 있다"며 "비급여로 월 200만원 이상의 약값을 지불하는 환자 입장에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의료진 입장에서도 임상현장에서 효과가 있지만 비싼 약값으로 인해 선뜻 권유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며 "보험급여가 되면서 의료진들도 부담을 덜게 됐다. 다만, 나머지 2개 약제도 조속히 보험급여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Z 파센라 10월 급여 결정 재신청 제출

연내 급여는 어려울 듯

제약업계 역시 최대한 보험급여 진입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 관계자는 "지난 9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비급여 결정을 받아 급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며 "아스트라제네카는 여전히 미충족 수요가 있고, 많은 환자들이 의료적 혜택을 받지 못하는 중증 호산구성 천식에 대한 치료적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0월 파센라 재평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심평원이 제출된 자료를 검토하기 위한 기간이 필요해 연내 급여권 진입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파센라는 지난 2019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고, 위험분담제(RSA)를 통한 건강보험 진입을 추진했지만, 고배를 마셨다.

파센라는 호산구의 인터루킨(IL)-5α 수용체와 결합, NK세포를 유인하고,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단클론항체 제제다.

사노피의 듀피젠트는 이미 아토피 치료를 위해 RSA 형식으로 보험급여를 받는 상황에서 중증 호산구성 천식까지 보험기준 확대를 노리고 있다.

사노피 관계자는 "듀피젠트에 대한 보험급여 기준 확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른 약제들보다 급여 결정 신청이 가장 늦었지만 정부와 관련 절차에 따라 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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