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AI 2021] PONENTE, 경구용 스테로이드 치료 중단·5mg 미만 감소율 80.6%

▲미국천식알레르기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I 2021) 홈페이지 캡처.
▲미국천식알레르기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I 2021) 홈페이지 캡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아스트라제네카의 인터루킨-5(IL-5) 억제제 파센라(성분명 벤라리주맙)가 중증 천식 환자의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PONENTE 결과에 따르면,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의존성 천식 환자의 약 80%는 파센라 투여로 스테로이드 복용을 중단하거나 치료 용량을 줄일 수 있었다.

천식 환자는 고용량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복용하지만, 부작용과 사망 위험을 고려할 때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관리전략의 필요성 대두돼 왔다.

이에 스테로이드를 벗어나 생물학적 제제가 새로운 천식 치료 선택지로 떠오르면서,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를 생물학적 제제가 대체할 수 있다는 연구들이 제시돼 왔다. 

PONENTE는 중증 천식 환자를 대상으로 생물학적제제인 파센라 투여 시작 후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를 중단할 수 있는지에 대한 근거를 마련하고자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지난달 26일부터 3월 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천식알레르기면역학회 연례학술대회(AAAAI 2021)의 최신 임상초록세션(Late-Breaking Abstracts)에서 발표됐다(#L45).

경구용 스테로이드 치료 중단율 62.2%

▲영국 로열브롬턴&헤어필드 국립병원 Andrew Menzies-Gow 박사.
▲영국 로열브롬턴&헤어필드 국립병원 Andrew Menzies-Gow 박사.

연구에서는 파센라 30mg 치료 시작 후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1일 치료 용량 감소에 대한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최소 6개월 동안 고용량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및 지속성 베타-2 작용제(LABA) 치료와 함께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인 프레드니손 5mg 또는 이와 동등한 수준의 치료가 3개월 이상 필요한 천식 성인 환자 598명이 연구에 포함됐다. 

모든 환자군은 등록 당시 혈중 호산구수치가 150/㎕ 이상이거나 등록 전 12개월 동안 300/㎕ 이상이었다. 

파센라 투여 시작 후 4주째부터 용량을 빠르게 하향적정(rapid down-titration)하는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용량 감소 알고리즘(OCS dosage-reduction algorithm)을 적용했다. 부신기능부전이 있는 환자라면 개별화된 용량 감소를 진행했다. 

최종 결과, 전체 환자의 62.2%가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를 중단했다. 

부신기능부전으로 인한 추가 용량 감소를 막을 경우,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복용을 중단하거나 치료 용량이 5mg 미만으로 감소한 비율은 80.6%였다.

이와 함께 전체 환자군의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1일 복용량(중앙값)이 감소했으며, 91.3%는 1일 복용량이 5mg 미만으로 줄었다. 이 같은 치료 용량 감소는 등록 당시 호산구수치와 관계없이 나타났다.

아울러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용량 감소 단계에서 천식 악화를 경험한 비율은 25.8%로, 이전 년도에 84.4%가 악화를 경험했다고 보고한 결과와 비교하면 낮았다. 

치료 초기에 불완전(partial) 또는 완전(complete) 부신기능부전은 각 33%와 27%에서 확인됐지만, 이는 2~3개월 후에 각 18.1%와 19.4%로 감소했다. 

연구를 진행한 영국 로열브롬턴 & 헤어필드 국립병원 Andrew Menzies-Gow 박사는 "등록 당시 호산구수치와 무관하게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의존성 천식 환자 대부분이 파센라 투여를 통해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를 중단하거나 부신기능부전이 확인됐을 때 치료 용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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