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들, 22일 의협회관서 젊은의사협의체 발대식 개최
대전협·공보의협 중심으로 구성…근로환경 개선 등 15가지 의제 다룬다
젊은 의사들 적극적 참여 이끌 수 있을 지가 관건

전공의와 공중보건의 등을 중심으로 한 젊은 의사들은 22일 용산 대한의사협회회관 대강당에서 젋은의사협의체(Junior Doctor’s Network Korea, JDN-KOREA) 발대식을 가졌다. (좌측부터 신정환, 서연주, 강민구 공동대표)
전공의와 공중보건의 등을 중심으로 한 젊은 의사들은 22일 용산 대한의사협회회관 대강당에서 젋은의사협의체(Junior Doctor’s Network Korea, JDN-KOREA) 발대식을 가졌다. (좌측부터 신정환, 서연주, 강민구 공동대표)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40세 이하 젊은 의사들이 필수의료 위기와 디지털 헬스케어 등 의료계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고자 협의체를 구성했다.

특히 이번 협의체는 최근 젊은 의사들의 협회 참여도가 낮아지는 가운데 구성돼 더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다.

전공의와 공중보건의 등을 중심으로 한 젊은 의사들은 22일 용산 대한의사협회회관 대강당에서 젋은의사협의체(Junior Doctor’s Network Korea, JDN-KOREA) 발대식을 가졌다.

공동대표를 맡은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신정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2020년 의료파업 이후 단절됐던 의료계 세대간 소통 부재 속에서 젊은 의사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2022년 젊은의사TF가 시작됐다”며 “이 자리는 TF가 첫 결실을 맺는 자리”라고 소개했다.

내과 전문의인 서연주 공동대표는 “우리는 환자와 의사가 모두 행복하고 안전한 나라, 그리고 다 함께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원한다”며 “젊은 의사들은 협의체 안에서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의료계의 바람직한 발전을 위해 다같이 노력하고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대표인 대한전공의협의회 강민구 회장 역시 “의대생의 졸업 후 교육과 근로환경, 보건정책, 국제보건 등에 대해 열린 대화를 촉진할 수 있는 전국적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원로 의사들도 함께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의협 이필수 회장은 “앞으로 협의체가 네트워크 허브 역할을 하면서 보건의료 현안을 해결하고 생산적 정책을 내놓길 바란다”며 “집행부도 젊은 의사 후배들이 자긍심을 갖고 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대위 박명하 위원장 역시 “최근 비대위 활동을 하며 젊은 의사들과 많은 소통을 나눴다. 이때 2020년 총파업이 이들에게 얼마나 아픔을 남겼는지 알게 됐다”며 “그럼에도 비대위 활동을 지지해줘 고맙다”고 강조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동석 회장 역시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의사가 되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으며, 대한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회장은 “서로간의 의견을 교환해나가는 과정에서 민주 정치적 (계획을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선순환을 의협이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체, 공보의·전공의 근로환경 개선 등 15가지 의제 다뤄
세계의사회에 JDN-Korea로 참여해 한국 의사회 알린다

전공의와 공중보건의 등을 중심으로 한 젊은 의사들은 22일 용산 대한의사협회회관 대강당에서 젋은의사협의체(Junior Doctor’s Network Korea, JDN-KOREA) 발대식을 가졌다.
전공의와 공중보건의 등을 중심으로 한 젊은 의사들은 22일 용산 대한의사협회회관 대강당에서 젋은의사협의체(Junior Doctor’s Network Korea, JDN-KOREA) 발대식을 가졌다.

젊은 의사는 40세 이하의 임상, 의학교육, 보건정책, 공중보건 또는 연구 영역에서 종사하는 의사를 지칭하며, 협의체 활동을 원하는 의대생은 준회원 자격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협의체의 활동 의제는 총 15가지로 △비연륙도 공보의 근로환경 개선 △공보의 배치기준 조정 △전공의 36시간 연속근무 제도 개선 △입원전담전문의 인력기준 및 재원 △필수의료·공공의대·수도권과 비수도권 의료격차 해소 △의대교육과정 개선 △해외의대 인정 기준 강화 △전공의 수련재도 개선 및 교육의 질 향상 △면허제도 종합적 검토 △군위탁제도 개선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 데이터 공유 및 보호 등이다.

향후 해당 사안들의 논의를 진행하고 정책적으로 반영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외에도 세계의사회(WMA)에 JDN-Korea로 참여해 한국의사회를 알리고, 의료계 리더로 성장해 나갈 초석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젊은 의사의 지속적인 정책 참여를 이끄는 것도 협의체의 새로운 역할로 요구된다.

비대위 박명하 위원장은 지난해 뉴질랜드의사협회가 젊은 의사들의 무관심으로 세계의사회를 탈퇴한 일을 언급하며 “남의 일 같지 않다. 국내 의사회도 최근 젊은 의사들의 참여도와 가입율, 임원 활동 등이 순탄치 않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젊은 의사들의 참여도가 낮다면 의료계의 미래도 기대할 수 없다”며 “협의체 발대식에 가슴 깊이 감사드린다. 앞으로 활동을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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