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CheckMate-274 연구 기반 요로상피암 보조치료제로 승인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BMS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가 방광암 적응증을 따냈다. 이로써 라이벌인 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의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옵디보는 수술 후 조기 치료에 사용될 수 있는 최초의 PD-1/PD-L1 계열 면역항암제로 등극, 키트루다 보다 비교우위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FDA, 옵디보 방광암 적응증 추가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근치절제술 후 재발 위험이 높은 요로상피암(UC)의 보조 치료제로 옵디보를 승인했다.

옵디보의 새로운 적응증은 백금 기반 화학요법 동안 또는 이후에 진행됐거나, 백금 기반 화학요법을 사용한 선행 또는 보조 치료 후 12개월 이내 진행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다.

이번 적응증 확장은 지난 6월 NEJM에 실린 CheckMate-274 임상3상 연구 결과가 기반이 됐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연구에는 근치적 수술을 받은 근육 침습성 요로상피암 환자 709명을 옵디보 치료군(n=353)과 위약군(n=356)에 1:1 무작위 배정했다.

1차 목표점은 치료의향집단과 PD-L1 발현 수준 1% 이상 환자군의 무질병 생존기간(DFS)으로 설정했다.

연구 결과, 치료의향집단에서 옵디보군의 DFS는 20.8개월로, 위약군 10.8개월 대비 길었다(95% CI 16.5-27.6).

DFS가 6개월 동안 지속된 환자 비율은 각각 74.9%와 60.3%로 나타났다(HR 0.70; 98.22% CI 0.55-0.90; P<0.001).

이런 결과는 PD-L1 발현수준 1% 이상 환자 집단에서도 유사했는데, 해당 환자 집단의 6개월 DFS 비율은 각각 74.5%, 55.7%로 조사됐다(HR 0.55; 98.72% CI 0.35-0.85; P<0.001).

옵디보는 요로상피관 외부에서의 재발이 없는 환자 수와 비율도 위약군에 비해 높았다. 실제 치료의향집단에서 요로상피관 외부 재발이 없는 환자의 생존기간(중앙값)은 옵디보군이 22.9개월, 위약군이 13.7개월이었다.

특히 생존 6개월째에 요로상피관 외부 재발이 없는 환자의 비율은 치료의향집단 안에서는 옵디보군 77%로, 위약군(62.7%)보다 높았다(HR 0.72; 95% CI 0.59-0.79).

PD-L1 1% 이상 발현 집단에서도 옵디보군의 생존 6개월째 요로상피관 외부 재발이 없는 환자 비율은 75.3%로 위약군 56.7%보다 높았다(HR 0.55; 95% CI 0.39-0.79).

 

방광암에서 또 경쟁, 옵디보 VS 키트루다...비교우위 포인트는?

옵디보가 FDA로부터 방광암 적응증을 따내면서 키트루다와의 라이벌 열전은 방광암 분야로까지 넓혀지게 됐다.

키트루다 역시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부적격하거나 치료에도 불구하고 진행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요로상피암 환자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차이는 키트루다는 방광절제술이 불가능하거나 시행을 선택하지 않았으며, 유두종 유무에 상관없이 상피내피암을 동반한 BCG-불응 고위험 비근침습성 방광암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는 점이다.

이는 키트루다가 선점한 방광암 치료 영역 안에서 옵디보의 차별점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옵디보가 획득한 근치적 절제술 후 근육침슴성 요로상피암은 재발 위험이 높은 암종 중 하나다.  

근육침습성 요로상피암의 표준치료는 시스플라틴 기반 화학요법에 이은 근치적 수술이다.

하지만 일부 환자들은 신기능 저하 등 시스플라틴 투여가 부적절해 의료적 미충족 수요가 있었다.

옵디보가 해당 치료 영역에서 적응증을 확대함으로써 보조요법으로 최초이자 유일한 PD-L1 억제제가 된 만큼 환자의 재발 및 사망 위험을 낮추는 새로운 표준 치료옵션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CheckMate-274 연구 주저자인 뉴욕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 Dean F. Bajorin 박사는 "니볼루맙은 PD-L1 상태와 관계없이 고위험 근육침습성 요로상피암 환자에서 완치 목적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DFS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또 임상적으로 의미있게 개선한 최초의 면역항암제"라고 평가했다.

미국 버지니아의대 Robert Dreicer 교수는 "근육침습성 요로상피암은 수술 전 화학요법 유무과 관계없이 표준치료에도 불구하고 재발 위험이 높은 암종"이라며 "옵디보는 수술 후 재발 위험이 가장 높은 환자군에서 재발까지의 시간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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