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병원협회, 소아청소년 전문 단체 주축 TF 구성 촉구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소아청소년과 의료를 살리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공개적으로 약속한 가운데, 소아청소년 전문 단체 주축 TF 구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소아진료 및 소아 건강권 법제화 작업 병행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한아동병원협회는 24일 윤석열 대통령 소아진료 공언에 대한 입장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아동병원협회는 정부의 소아진료 개선대책은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한 소아진료의 공백을 없애기 위한 실천방안과 재정 문제 등에 대한 내용이 전무하다고 포문을 열었다.

자칫 윤 대통령의 공개 약속이 향후 물거품이 될 수 있어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아동병원협회는 소아진료체계의 붕괴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정부 당국의 혁신적인 문제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년 가까이 준비한 정부의 중증 소아환자 치료 접근성 강화, 야간·휴일 소아진료 공백 해소, 의료인력 확보를 위한 보상안 등을 담은 소아 의료체계 개선대책은 시급한 문제의 일부를 해결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소아청소년 의사 양성 계획안이 빠져 임기응변식 땜질 처방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아동병원협회는 "적절한 소아청소년 전문 인력이 배출되기 전까지 상급병원과 병원급 의료기관의 역할 분담을 확실하게 야 한다"고 밝혔다.

중증질환으로 고난이도의 집중치료가 필요하거나 중증 응급질환은 상급병원이, 급성 감염성 질환이나 준중증 응급질환이나 단기간 입원으로 건강회복이 가능한 환자들은 아동병원에서 치료하도록 적절한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차, 2차, 3차 소아진료 전달체계가 회복될 수 있도록 가시적인 재정 관련 지원근거의 법제화 필요성 제기했다.

특히 응급진료의 경우 야간에는 상급병원 응급센터에서 소아청소년의 응급진료를 담당해야 한다.

주간에는 소아청소년과 병원이나 병원급 의료기관이 없는 지역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의원이 진료할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과 응급의료수가를 적용해 응급환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동병원협회는 "인력이 부족한 시점에서 24시간 응급의료센터 운영을 위해 많은 인력들이 빠져나가면 일반이나 준중증 환자의 관리가 불가능하다"며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대형병원의 소아응급 전문의 배치를 위해 아랫돌 빼 윗돌 메우는 식의 불안정한 상황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병원협회는 소아진료 정상화를 위한 정책 첫 단추부터 현장의 소아 임상전문가 단체인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아동병원협회 등이 주축으로 참여한 소아진료 TF를 조속히 구성,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어린이 건강 기본법을 제정해 소아진료 및 소아의 건강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법제화 작업도 병행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동병원협회는 정부 당국이 소아청소년 전문가와 시작부터 함께 올바르고 다양한 소아진료의 실천방안을 도출하고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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