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 2022 전공의 실태조사 결과 발표
일부 수련병원은 전공의 근로시간 제한 지켜지지 않아
흉부외과·신경외과 등 초과 근무 비율 높아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전공의특별법에 따른 전공의 근로시간 제한이 일부 수련병원에서는 여전히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전공의 근로시간과 건강 등을 분석한 2022 전공의 실태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공의 수련 환경에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현장에 반영하기 위해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전공의 평균 근로시간은 77.7시간으로, 예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 가운데 4주 평균 주 80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비율은 52.0%으로, 일부 수련병원은 전공의 근로시간 제한이 잘 지켜지지 않는 것이 확인됐다.

전공별로는 흉부외과(100%), 외과(82.0%), 신경외과(77.4%), 정형외과(76.9%), 인턴(75.4%), 안과(69.4%), 산부인과(65.8%), 내과(61.7%) 등에서 4주 평균 80시간 초과로 근무한 전공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응답자의 약 66.8%는 주1회 이상 24시간 초과 연속 근무롤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인턴 약 84.4%, 레지던트 1년차 약 70.2%가 주당 1회 이상의 24시간 초과 연속근무를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24시간 초과 연속근무 경험은 연차가 올라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전공별로는 신경외과(87,1%), 산부인과(84.9%), 흉부외과(84.2%), 인턴(84.4%), 외과(84.0%), 내과(81.1%), 정형외과(75.4%) 순으로 24시간 초과 연속근무 경험률이 높았다.

정규 근무 시 주치의로 담당하는 입원 환자(응급 환자 포함)는 1~10명이 45.8%로 가장 많았으며, 그 뒤로 11~20명이 29.9%를 차지했다.

특히 흉부외과와 내과·신경외과·외과·응급의학과는 정규 담당 환자 수 10명 초과 비율이 8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는 정신건강 영역에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공의 스트레스 비율은 54.3%로 일반인구 집단 26.2%보다 비교했을 때 높았으며, 우울감 경험률과 자살 생각 비율 역시 각각 23.6%, 17.4%로 높게 확인됐다.

몸이 아플 때 병가를 사용한 전공의는 24.4%였으며, 임신 및 출산 경험이 있는 2.8%의 전공의 중 87.0%가 출산전후휴가를 사용했다고 응답했다.

대전협 강민구 회장은 “실태조사 결과를 통하여 전공의 수련환경의 현재를 파악하고, 이어 연속근무 제도 개선, 전담전문의 추가 채용 등 수련환경 개선 요구의 기반이 되는 자료로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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